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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주최자들, 日 순사보다 잔혹무도” 독립운동 비하 윤서인, 페이스북 계정 정지

입력 : 2021-03-03 08:23:40 수정 : 2021-03-03 09: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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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을 비판하는 취지로 읽히는 글을 올린 뒤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 조처 / 페이스북 “개인의 계정 정지 여부나 사유는 공익적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공개하지 않는다”
윤서인씨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갈무리

 

독립운동가 후손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만화가 윤서인씨가 이번에는 3·1운동을 비판하는 취지로 읽히는 글을 올린 뒤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 조처됐다.

 

윤씨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페이스북 정지를 당했다”고 쓰며 ‘30일 동안 게시물이나 댓글을 남길 수 없다’는 계정 제한 안내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페이스북에 글을 쓰던 그는 실제로 이달 1일 오후 10시 27분 이후 새로운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

 

윤씨는 3·1절인 전날 페이스북에서 3·1운동을 “일본한테는 비폭력 운동. 우리끼리는 폭력 운동”이라고 언급하며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한 삼일운동 주최자들. 나 같아도 열심히 참여했을 듯”이라고 써 논란을 빚었다.

 

그는 국사편찬위원회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3·1운동 당시 격문·선언서 가운데 ‘만약 만세를 부르지 아니하면 크나큰 변을 당할 것이니 잘 생각하라’ 등 일부 내용을 발췌해 올리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글은 게시된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며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현재는 윤씨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다. 페이스북 측은 “개인의 계정 정지 여부나 사유는 공익적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공개하지 않는다”며 윤씨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된 정확한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광복회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만화가 윤서인씨를 상대로 한 위자료 청구소송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씨가 독립운동가를 비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뉴시스

 

앞서 지난달 25일 광복회는 “만화가 윤서인 씨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 청구금액은 2억4900만원이라고 광복회는 전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윤씨 사건을 단호하게 대처하는 이유는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친일을 미화하고 칭송하는 역사 왜곡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제2의 윤서인, 제3 윤서인이 상당히 많다. 류석춘 교수나 주옥순 대표 같이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친일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이어 “오늘 249명이 참여했다. 회원들이 나도 하겠다고 전국에서 쇄도한다. 회원만 8000명이 넘는다. 확대해 유족까지 하면 약 7만명에 달한다. 연속해서 계속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사건을 대리하는 정철승 변호사도 “잘못된 역사인식 아래서 2~3년 전부터 도를 넘는 망언,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이 있어 위자료 청구소송을 한다. 순차적으로 형사소송도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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