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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계 '학폭' 일파만파... 가해자 지목된 박상하 "가담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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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20 07:00:00 수정 : 2021-02-20 10: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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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프로배구 ‘학폭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구단은 1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트판에 센터 박상하를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해 공개한 글이 오르자 즉시 조사에 착수한 뒤 “박상하가 면담에서 해당 학교 폭력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사실관계 확인을 좀 더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그러나 명확한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박상하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글쓴이는 1999년 “제천중에 입학한 다음 날부터 지옥이 시작됐다. 시골에서 왔다는 이유로 박상하와 그의 친구들로부터 왕따와 폭행을 당했다”고 적었다. 그는 “괴롭힘을 참다못해 ‘그만하면 안 될까’라고 요청했지만, 폭행 수위와 괴롭힘이 더 심해졌다”고 그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아파트에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한 적도 있다. 사정없이 때려서 기절했다가 오후 4시부터 오전 6시까지 맞았다. 너무 무서웠던 게 교대로 자다가 일어나서 때리는데 아직도 트라우마 때문에 괴롭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뼈 골절, 앞니 2개 나가고 갈비뼈 금 가서 한 달 병원 생활하고 학교 갔다. 다들 교내 봉사활동으로 징계가 끝난 걸 알고 어이없고 분해서 죽어버리면편할까 생각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사과받고 싶지도 않다. "그냥 이렇게라도 글 써서 마음속 응어리를 덜어내면 그뿐이라 생각해서 쓴 것”이라고 했다.

 

삼성화재는 “해당 건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명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박상하와 면담하고 박상하가 재학했던 학교 측에 관련 내용을 질의해 1차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박상하는 학폭 과거를 부인하고 있지만, 구단은 사실을 명확히 확인하기 전까지박상하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구단은 또 “게시글 작성자와 대면 면담과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을 진행하겠다”며 “빠른 사실 확인을 통해 해당 건에 대한 추가 확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배구에서는 여자부 흥국생명의 이재영·다영과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송명근·심경섭이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잇달아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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