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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이재영·다영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文 "부조리 근절"

입력 : 2021-02-15 18:26:00 수정 : 2021-02-15 23: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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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協 “선발대상서 제외 결정”
소속팀도 무기한 출장정지 중징계
文대통령, 체육계 폭력 근절 지시

프로배구계를 강타한 학교폭력(학폭) 논란의 시발점이 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박탈됐다. 소속팀에선 무기한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5일 이들을 국가대표팀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도 주전 레프트와 세터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국가대표 선발에 있어 학교폭력 가해자는 무기한 제외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들의 소속팀 흥국생명도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면서 “사안이 엄중한 만큼 가해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팀은 이어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배구협회와 구단의 이 같은 징계 방침에도 이들에 대한 비난과 학폭 논란은 오히려 거세지는 양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폭력 등 체육분야 부조리를 근절할 특단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체육 분야는 국민에게 많은 자긍심을 심어줬으나 그늘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문 대통령이 체육계의 부조리에 철저한 대응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2019년 1월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했을 당시에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드러난 일뿐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서필웅·이도형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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