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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바짝 속도내는 LG화학… “국내 최대 채권 발행”

입력 : 2021-02-15 20:28:36 수정 : 2021-02-15 20: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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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핵심원칙으로… 他기업도 투자 잰걸음
조달 자금 탄소 배출량 감축 등
지속 가능한 신성장 분야에 투입
한화, 佛업체와 美 태양광사업 추진
포스코·현대제철도 분주한 행보
선언적 차원 머물렀던 ESG경영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계기될 듯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내 LG화학 로고. 뉴스1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이를 겨냥한 국내 기업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LG화학이 ESG 채권 8200억원과 일반 회사채 380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15일 공시했다.

1조2000억원의 회사채는 이제까지 국내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중 규모가 가장 크고, ESG 채권 역시 최대 금액이다.

특히 LG화학의 8000억원대 ESG 채권 발행은 그동안 선언적 차원에 머물렀던 산업계의 ESG 경영이 본격 투자 및 실행의 단계로 전환되는 계기라는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ESG 채권은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등을 위한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LG화학은 이번 ESG 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와 친환경 원료 사용 생산 공정 건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증설에 사용하기로 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올해는 전 사업부문에서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며 지속가능 분야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업종을 불문하고 앞다퉈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ESG 경영이 미래시장 선점과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ESG 없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거나 선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한화그룹 주력 계열사의 움직임이 이목을 끈다. 한화에너지는 최근 프랑스 토탈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미국시장에서 태양광사업 개발과 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한화솔루션은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결정했다. 그룹의 금융 계열사도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ESG 경영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석탄연료 사용량이 많아 탄소배출량이 많은 업종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2019년 포스코는 친환경 사업과 사회문제 해소 사업자금 조달을 위해 철강회사 최초로 5억달러 규모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아시아(65%)와 미국(28%), 유럽(7%) 등 지역 투자자들이 참여해 포스코 ESG 채권에 고른 관심을 보였다. 포스코는 ESG 관련 채권의 한 부문으로 친환경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그린본드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소 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소셜본드를 결합해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3년 연속 월드지수에 포함됐고 2년 연속 철강산업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현대자동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 고객 경험 혁신, 전 과정 친환경 가치 추구, 지속가능한 공급망 조성 등 지속가능경영 5대 영역을 중심으로 ESG 경영에 ‘올인’하고 있다.

 

나기천·김건호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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