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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양극화’… 서울 평균 순익이 대구·경북·강원보다 20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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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12 21:00:00 수정 : 2021-02-12 14: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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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비수도권 저축은행의 규모와 수익이 격차가 극심해 지는 등 양극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따라 평균 자산은 9배, 순이익 격차는 20배나 차이났다.

 

12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작년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평균 128억원으로 나타났다. 9월 말 기준 평균 자산은 1조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 소재 23곳의 작년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평균 282억원이다. 이들 저축은행의 9월 말 평균 자산은 2조1465억원에 달했다.

 

수도권인 경기·인천 소재 19곳의 같은 기간 평균 순이익은 120억원, 자산은 평균 1조1102억원이다.

 

반면 비수도권을 살펴보면 3분기 평균 순이익이 60억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먼저 부산·울산·경남 지역 12곳의 작년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평균 54억원, 자산은 평균 545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전·충남·충북지역 7개사 평균 순이익이 4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자산은 평균 4962억원이다.

 

광주·전남·전북지역 7개사 평균 순이익은 37억원, 평균 자산은 3253억원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강원 지역 11개사의 평균 순이익은 14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서울지역 저축은행 평균 순이익의 20분의 1이다. 또 이 지역 저축은행의 평균 총자산은 2308억원으로, 서울 저축은행 평균 자산의 9분의 1에 불과했다.

 

전국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16.4%로 모두 규제 비율인 7∼8%를 웃도는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지방 저축은행은 지역 내 대출 비율을 채워야 자산을 확대할 수 있는데, 지방 경기가 장기 불황을 보이니 자산을 늘리려고 해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전성에 위협이 되는 대출을 무리해서 유치할 수도 없기에 수도권과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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