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본부세관은 담배 13만갑 상당을 제조할 수 있는 중국산 담뱃잎 1.3t을 복싱용 샌드백과 가정용 에어필터 등에 숨겨 들여와 호주로 밀수출한 일당 4명을 검거하고 담뱃잎 909㎏을 압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인 주범 A씨는 담뱃잎을 숨긴 샌드백 등을 밀수입하기 위해 지인들의 성명, 주소, 연락처 등을 중국에 거주하는 공급책 B씨에게 넘겨준 후 이들 명의로 지난해 10·11월 두 달 동안 중국산 담뱃잎 1.3t을 특송 또는 국제우편으로 반입하면서 품명을 복싱용 샌드백 등으로 허위신고해 밀수입했다.

이들은 중국과 호주의 무역 갈등에 따른 검사 강화로 호주에서의 중국산 담뱃잎 밀수가 곤란해지자 한국으로 수입한 후 원산지를 세탁했다.
세관은 두 달 동안 103회에 걸쳐 국내 비슷한 주소지에 집중적으로 중국산 샌드백 등이 수입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담뱃잎이 은닉된 것을 적발하고 명의 대여자 13명을 집중 조사해 주범 A씨 등 4명을 검거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