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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X, 저런 옷은 어디에 입나?” 식당서 욕설·성희롱 당한 BJ 감동란

입력 : 2021-01-21 13:38:47 수정 : 2021-03-19 15: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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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BJ “악플 단 이들 고소하고 싶다”
BJ감동란. 아프리카TV 화면 캡처

 

인터넷 개인 방송 ‘아프리가TV’에서 활동하며 먹방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 BJ감동란이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

 

그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산에 있는 단골 식당에서 생방송하는 모습을 전했다.

 

식당 구석에 자리 잡은 그는 주문한 음식들을 먹던 중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기 위해 자리를 비웠는데 그를 본 직원들은 입은 옷 등을 언급하며 험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음식점 직원들은 “저런 옷을 어떻게 입느냐”, “속바지 안 입은 거 같다. 한참 봤다”, “티팬티 입은 거 아니냐” 등의 말을 내뱉으며 비아냥거렸다.

 

또 “아이고 세상에 미친X”, “가슴도 만든 가슴이다”, “별로 예쁘지 않다” 등의 욕설과 성희롱도 서슴지 않았다.

유튜브 채널 ‘감동란TV’ 캡처

이들의 뒷말은 당시 방송을 지켜보던 900여 명의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시청자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직원들이 한 험담을 그에게 알렸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가게 사장을 불러 “(자신이) 방송 중인 것을 알면서도 뒷담화를 한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여 따졌다.

 

그는 “자리에 내가 없다고 이렇게 하는 건 아니다”라며 “10만원 넘는 돈을 내고 먹는데 왜 미친X 소리를 들어야 하나, 티팬티도 안 입었다. 일부러 다들 회사 가시고 아무도 안 올 시간에 와서 식사한 건데 내가 왜 욕을 먹어야 하나”라고 분노했다.

이에 한 식당 직원은 “죄송하다”면서도 “저희도 황당하고 저런 복장은 처음 봐서 그랬다”는 변명을 늘어놨다.

 

이같은 변명에 그는 “그렇다고 해서 손님 없을 때 뒷담화를 해도 되나”라며 “팬티 한번 확인해보겠냐? 내가 선생님 앞에서 다리 벌리고 식사했나”라고 조목조목 따졌다. 그러면서 “혼자만 욕하신 것 아니지 않나. 다른 분들도 와서 사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은 끝내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는 “어처구니없다. 내가 예의 없게 행동한 부분이 하나라도 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겠다”고 말하며 음식값을 계산한 뒤 식당을 나왔다.

 

한편 이 영상이 게재된 뒤 일부 누리꾼들은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드러냈다. 또 고소 여부와 당시 입었던 옷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그는 “누가 어느 식당이 11만원 벌자고 저런 걸 짜고 치냐“고 조작 의혹을 반박했다.

 

이어 식당을 고소할 것인지 묻는 댓글에는 ”악플 다는 이들을 고소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당시 복장을 지적하는 댓글에 입었던 옷 사진을 공개하며 “지금이랑 별 차이가 있냐”며 “이게 X녀 취급 받을 옷인가. 그냥 펑범한 20대 여자가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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