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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석탄 및 석유제품 등…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 0.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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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21 11:57:12 수정 : 2021-01-21 11: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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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7일 오후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전월과 비교해 0.7% 상승했다. 지난해 여름 이례적인 장마와 태풍으로 치솟았던 농산물 가격이 10~11월에 잡히는 듯 했으나 12월 들어 다시 급등한 영향이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탄·석유 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오른 것도 생산자물가 상승에 크게 작용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8(2015=100)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유통단계를 거치기 전인 출고가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르면 향후 소비자물가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5%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2월부터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5월 보합세였다. 이후엔 6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9월까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다 10월 들어 상승세가 꺾인 뒤 11월에는 보합을 나타냈고, 12월에는 소폭 오른 것이다. 전년 동월 비교치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연속 하락세였던 생산자물가지수는 12월엔 전년 동월과 대비해 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지수가 127.16로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지수는 지난해 9월 139.66으로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여름 한반도를 강타했던 장마와 태풍 여파다. 이후 10월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진 –9.6% 하락한 126.22를 기록했고, 11월에도 –1.6%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2개월 연속 하락세가 12월 들어 2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공급량 증가와 소비위축으로 각각 –1.0%, -0.6% 하락했으나 농산물이 5.9% 상승하면서 농림수산품지수 전체의 상승을 이끌었다.

 

공산품 지수는 국제유가 상승과 전방산업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0% 오른 100.71을 기록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 전월 대비 11.0% 상승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고, 화학제품도 1.2% 증가해 공산품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지수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요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12월 서비스 지수는 107.27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1.8% 올랐고, 운송은 –0.1%로 하락을 보였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5% 하락한 103.02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지수와 서비스지수는 자연재해와 출하량 감소,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각각 9.6%, 1.3% 상승했다. 그러나 공산품지수가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2.6% 떨어지면서 농림수산품·서비스지수 상승폭을 만회했다.

 

1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 중간재 및 최종재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0.7% 오른 101.68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2.7% 하락한 수치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는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로 지수가 구분돼 물가의 단계별 파급 과정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원재료의 경우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3.6% 상승했다. 중간재는 수입이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최종재는 소비재와 서비스가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2020년 연간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2.29로 전년 대비 2.3% 하락했다. 원재료와 중간재가 각각 16.4%, 2.0% 떨어졌으나 최종재는 0.5% 올랐다.

 

12월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오른 101.05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4% 하락했다. 총산출 물가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2020년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1.6% 하락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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