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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챔프’ 울산, 북중미 챔피언과 2월 첫 경기

입력 : 2021-01-20 20:19:28 수정 : 2021-01-20 23: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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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월드컵 대진표 확정
멕시코 티그레스와 4일 맞대결
승리하면 남미 챔피언과 4강전
뮌헨은 결승진출 때 만날수 있어
울산 현대 선수단이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도하=AP뉴시스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챔피언 울산 현대에게 다음 달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은 기분 좋은 ‘보너스 게임’이다.

 

이미 ACL 우승으로 400만달러(약 44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인 데 이어 이 대회 출전만으로도 100만달러(11억원)의 출전 수당을 더 손에 쥐게 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설레는 것은 세계적 강호와의 ‘진검승부’다.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는 세계적 명문구단들과 합을 겨루며 선수들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엄청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유럽과 남미라는 넘기 힘든 높은 산이 버틴 대회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나설 수 있는 이유다. 이 대회는 지난달 24일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홍 감독 또한 강호와 겨루며 자신의 가능성을 팬들에게 펼쳐 보일 기회다.

 

이런 클럽 월드컵의 대진표가 20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 추첨으로 결정됐다. 오세아니아 대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뉴질랜드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격리 규정을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유럽, 남미, 아시아, 북중미, 아프리카 등 5개 대륙과 개최국인 카타르리그 우승팀 등 6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울산은 멕시코의 티그레스 UANL과 2월4일 첫 경기를 치른다.

 

티그레스는 리가MX에서 2010년대에만 5번이나 우승한 멕시코 프로축구의 신흥 강호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미국의 LA FC를 꺾고 이 대회에 나서게 됐다.

 

전 프랑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앙드레피에르 지냑(36)과 멕시코 대표팀 센터백 디예고 레예스(29) 등 각국 대표선수들이 포진한 강팀이다. 아시아 대표 울산은 첫 경기부터 유연한 기술을 보유한 멕시코 축구와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 첫 경기에서 승리해야 2009년 포항이 만든 K리그팀의 이 대회 최고 성적(3위)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북중미 대표를 꺾으면 남미 챔피언과 격돌한다. 오는 31일 브리질팀인 산투스와 파우메이라스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을 치르고, 이 경기의 승자가 클럽 월드컵 4강에 나선다. 두 팀 모두 남미뿐 아니라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은 명문으로 상대가 누가 됐든 울산으로서는 버거운 승부다. 하지만, 대결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상대이기도 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다. 뮌헨은 개최국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하는 알 두하일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알 아흘리(이집트)전 승자와의 4강전으로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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