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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취업절벽 심화… ‘잃어버린 세대’ 우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1-15 06:00:00 수정 : 2021-01-14 2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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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청년 취업자 18만명 감소
코로나로 미취업 상태 장기화
임금손실·경력상실로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노동시장 진입단계에 있는 청년층의 ‘취업 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청년층의 미취업 상태가 장기화하면 단기적인 임금손실은 물론 경력 상실로까지 이어지고 그 여파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잃어버린 세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대비 18만3000명 감소했다. 15∼19세는 3만6000명이 감소했고, 20∼29세 취업자가 14만6000명이나 줄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가져야 할 시기에 신규 채용 등이 줄면서 취업자도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년층의 지난해 경제활동 참가율은 46.4%로 전년 대비 1.4%포인트나 하락했고, 고용률 역시 42.2%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청년층의 연간 실업률은 9.0%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실업률을 보완하기 위해 잠재적인 취업 가능자와 구직자, 시간제 일자리 취업 가능자 등을 포함하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5.1%로 전년보다 2.2%포인트나 늘었다. 청년 4명 중 1명은 사실상 실업 상태라는 의미다.

취업자도 아니고,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청년층에서 4만9000명 늘었다. 15∼19세는 12만6000명이 줄었는데, 20∼29세는 17만5000명이 늘었다.

특히 일할 능력은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일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 237만4000명 가운데 20대가 41만5000명으로 17.5%를 차지했다. 전년과 대비해서는 8만4000명(25.2%)이 증가했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 설명회를 듣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신규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에게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내용의 ‘청년 고용의 현황 및 정책제언’ 보고서에서 첫 취업이 1년 늦을 경우 같은 연령의 근로자에 비해 향후 10년 동안 임금이 연평균 4∼8% 낮아진다고 추정했다. KDI의 한요셉 연구위원은 “사회안전망을 확대해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으나, 여전히 미취업 청년은 배제되기 쉬워 보완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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