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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와 각 세우는 이재명… “국민을 철부지로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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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14 10:28:29 수정 : 2021-01-14 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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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이어나가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이 지사는 14일 국회에서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당정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 “보편적인 지원을 하면 그 돈을 쓰러 철부지처럼 몰려다니리라 생각하는 자체가 국민 의식 수준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여러분 같으면 1인당 20만∼30만원 지급됐다고 방역지침을 어겨가며 쓰러 가고 그러겠느냐”며 “이건 사실 국민을 폄하하는 표현에 가깝다. 국민을 존중하면 그런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 진작을 위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여권 지도부 의견을 정면 반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과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지사는 연일 전국민 지급론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형이 확정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과 관련해선 “사면 이야기는 안 하기로 했다. 지금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하루만에 다시 입장을 바꿨다.

 

이 지사는 연초 사면론이 불거진 지난 3일과 5일 “나까지 (사면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 “(답을) 유보하겠다”며 대답을 피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형벌을 가할 일을 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며 “본인들이 잘못한 바도 없다고 하는데 용서해주면 ‘권력이 있으면 다 봐주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돌연 ‘사면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를 놓고 ‘사면카드’로 자신의 ‘텃밭’인 호남권에서까지 지지율 직격타를 맞은 이낙연 대표를 상대로 더 확실한 격차를 벌리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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