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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에 연봉조정 신청한 KT 투수 주권… 승리 확률 ‘5% 벽’ 뚫을 수 있을까

입력 : 2021-01-12 20:18:13 수정 : 2021-01-12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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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조정위 구성… 25일까지 기한
연봉 조정 20차례 중 한차례 수용
정제된 근거자료 가진 구단 유리
에이전트 도움 받아… 결과 주목
주권

지난해 KT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선수 중 하나가 투수 주권(26)이다. 주권은 시즌 144경기의 절반이 넘는 77경기에 나서 6승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홀드왕에 오르는 등 KT 불펜의 핵심 역할을 제대로 했다.

그런 만큼 주권은 1억원 이상의 연봉 인상을 기대했다. 하지만 구단은 지난해 1억5000만원에서 7000만원 인상된 2억2000만원을 제시했고, 2억5000만원을 주장한 주권과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주권은 지난 11일 KBO에 연봉조정 신청을 했다. 2012년 이대형(당시 LG) 이후 9년 만이다. 이대형은 이후 이를 취소해 실제 연봉 조정위원회가 열린 사례는 2011년 이대호(롯데)가 마지막이다.

이제 선수와 구단 측은 18일까지 연봉 산출 근거자료를 제출하고 KBO는 이를 근거로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25일까지 구단과 선수안 중 하나로 조정을 마쳐야 한다. 물론 이 기간 내에 KT 구단과 주권이 합의하면 조정 신청은 자동 무효가 된다. 관심은 과연 주권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것인가에 쏠린다. 지금까지 연봉조정 신청은 총 97번이 있었지만 이 중 77번은 조정 전 합의돼, 실제 연봉조정이 이루어진 것은 모두 20차례에 그쳤다. 그중 KBO가 선수의 손을 들어 준 경우는 2002년 류지현(현 LG 감독)뿐이었다. 당시 LG는 1억9000만원, 류지현은 2억2000만원을 요구했다.

이렇듯 지금까지 선수의 승리 확률은 5%에 불과하다. 직전 해 타격 7관왕을 했던 2011년 이대호의 경우도 KBO는 롯데 구단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KBO가 구단편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아무래도 선수보다 구단이 더 정제된 연봉 산출 근거자료를 가지고 있기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많다. 다만 주권의 경우 이제는 선수 개인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르다.

한편 이번 연봉 논란에 대해 KT는 구단이 개발한 연봉 평가 시스템에 따라 책정된 연봉대로 협상해 왔는데, 주권에게만 예외를 두면 다른 선수들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대신 이번 시즌이 끝나면 중간 투수 공헌도 평가에 변화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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