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진(사진)이 틱장애로 인해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압박을 받은 후 나왔다고 고백했다.
지난 28일 개그맨 김인석, 홍경준의 유튜브 채널 ‘미친 수다’에서는 김진이 출연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틱 장애(뚜렛증후군)을 앓아왔다는 김진은 중학교 때부터 항우울제 약을 복용해왔다고 고백했다.
이후 그는 KBS 공채 개그맨이 되어 ‘개그콘서트’에서 활동했으나, ‘인간극장’에서 틱장애를 고백한 것 때문에 개그맨 활동에 제약이 걸렸다.
김진은 “(제작진이) 내가 개콘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라며 “개콘을 보고 너 때문에 틱장애가 생겼다는 말이 나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홍경준은 “사실 코너에서 김진을 빼라고 하더라. 우리가 안 빼려고 하니까 코너를 없앴다”고 고백했다.
김진은 “이유 없이 코너에 잘려서 우울증이 왔고, 2주 쉬다가 나시 개콘을 나갔는데 한 제작진이 나보고 ‘왜 자꾸 가운데 있으려고 하냐. 그냥 출연료 받는다고 생각하고 나무 역할 같은 거 하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후 제작진과의 갈등 끝에 개콘을 나온 김진은 “이성미, 김지선, 김효진 선배가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며 위로해주고 나보다 더 울더라”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은 오늘, 내가 숨 쉴 수 있는 것, 눈 뜨고 음식을 맛보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든 것에 감사하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유튜브 채널 ‘미친 수다’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