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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도 소용없는 영국, 코로나 5단계 조치 검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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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30 06:00:00 수정 : 2020-12-30 01: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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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대응을 위해 최고 수준인 4단계 방역조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27일(현지시간) 런던 햄프스테드 히스 공원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기존에 취한 봉쇄보다 더욱 강력한 5단계 제한 조치를 검토에 들어갔다.

 

영국 일간 데일리익스프레스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잉글랜드 지역에 며칠 내로 훨씬 엄격한 제한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새로운 조치는 5단계처럼 4단계에 한 레벨을 더하는 것"이라며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변이는 심각한 우려다. 4단계가 충분히 강력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5단계 강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30일 잉글랜드 지역의 제한 조치 조정 여부를 발표한다. 영국은 앞서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전염력이 훨씬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이들 지역에 4단계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사실상의 지역 봉쇄다.

 

4단계는 현재까지 잉글랜드 지역의 코로나19 대응 단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술집과 음식점은 모두 문을 닫고 배달과 포장만 가능하다. 이 외 비필수 상점도 전면 폐쇄다. 출근, 교육, 운동 등을 위한 외출을 제외하면 집에 머물러야 한다. 실내에서는 가족 구성원이 아니면 만남이 불가하다. 야외에선 한 사람만 만날 수 있다.

 

고강도 봉쇄에도 확산세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28일 기준 4만1385명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작 이후 영국 내 최대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사망자는 하루 사이 357명 늘어 총 4만1385명이다. 영국 정부 과학 고문인 앤드루 헤이워드 런던대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1월과 2월 재앙을 막으려면 단호하고 빠른 국가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50% 높은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은 기존의 제한 조치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가디언, 텔레그레프 등 현지 매체들은 5단계 강화 시 학교, 대학이 완전히 문을 닫고 온라인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노인이나 취약층을 5단계 적용 기간 집 안에만 머무르도록 강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다른 가구 구성원은 만날 수 없고, 운동 역시 한 사람당 하루 한 차례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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