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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26일 제주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 방송

입력 : 2020-12-26 11:02:08 수정 : 2020-12-26 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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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6일 방송에서 미제 사건인 제주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2006년 9월 동혁(가명)씨의 어머니는 홀로 운영하던 카페 ‘라일락’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범인은 어머니의 가게에 손님으로 왔던 택시 기사 고 씨. 그는 사건 발생 보름 만에 검거돼 살인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사건 발생 22일 전, 옆 동네 소주방에서도 여주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가까운 거리, 주점 여주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범행 수법까지 비슷해 두 사건을 두고 당시 지역 언론에서는 동일범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당시 수사 관계자는 고 씨의 검거로 소주방사건까지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제로 남았다.  

 

두 사건의 여러 유사점 가운데에서도 가장 특징적인 흔적은 물이었다. 앞서 발생한 소주방사건에서는 피해자 근처에서 물이 가득 든 양동이가 여럿 발견되었고, 현장을 물로 정리한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라일락 카페 사건 현장에서도 피해자가 발견된 내실에 물이 가득 담긴 물바가지와 분무기가 발견됐다. 심지어 지하 카페 바닥에 11cm 높이로 물이 차올라 현장은 침수가 되어 있었다. 

 

제작진은 더욱 정확히 두 사건을 비교·분석하기 위해 범행 장소인 소주방과 카페 현장을 세트로 만들었다. 재현된 현장을 살펴보던 프로파일러 눈에 들어 온 또 하나의 공통점은 ‘바디커버링’. 두 사건 모두 물로 현장을 정리한 뒤, 수건 등을 이용해 시신을 덮었다. 범죄 심리 전문가는 범행의 계획과 수행 과정보다 범행 이후 뒤처리 과정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범인의 패턴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물과 바디커버링을 포함해 사건 현장에 드러난 범인의 특징을 추려낼 수 있었다. 제작진은 수감 중인 라일락 카페 살인사건의 범인,고 씨를 만났다. 

 

26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소주방 여주인 살인사건’의 살인범을 추적하고, 다양한 실험과 프로파일링을 통해 미제사건 해결 실마리를 제공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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