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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에서 모은 ‘대선 불복기금’ 트럼프 주머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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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25 06:00:00 수정 : 2020-11-24 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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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으로 사적 유용할 수 있어
‘리더십 팩’ 통해 黨 영향력 확대도
골프장 가는 트럼프 차량에 환호하는 지지자들. 스털링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 소송과 재검표 비용을 명목으로 지지자들에게 모은 기부금을 사적으로 유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CNN방송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프에서 대선 직후 발족한 ‘리더십 팩(PAC·정치활동자금위원회)’에서 모은 기부금이 “쉽고도 합법적”으로 트럼프와 그의 가족, 사업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정치감시단체 ‘커먼 커즈(Common Cause)’의 폴 라이언 부의장은 “기부자들 대부분이 법적 인쇄물을 읽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서 모은 자금은 결국에는 그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재출마를 선언하는 등 정치적 활동을 계속하면서 2024년까지 지지자들로부터 돈을 짜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팀이 만든 리더십 팩 ‘미국을 구하라(Save America)’는 전국단위이며 1인당 연간 5000달러(최대 4년 동안 2만달러)까지 정기 기부금을 받을 수 있다. 선거 캠프나 공화당전국위원회(RNC)에 의해 구성된 정치위원회 기부금 한도보다는 적지만 무제한의 사람들로부터 자금을 모을 수 있고 다른 정치위원회의 기부도 받을 수 있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기에는 더욱 적합한 구조다.

미 조지아주 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벌이는 트럼프 지지자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리더십 팩은 기금모금 여행이나 다른 후보를 위한 지출에도 무제한으로 돈을 쓸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리더십 팩을 통해 공화당 내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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