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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4분기에도 호실적 거둘 수 있을까

입력 : 2020-11-21 09:00:00 수정 : 2020-11-20 16: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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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의 여파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 3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모리 가격 하락과 함께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4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인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 D램 매출은 72억1400만달러로 지난 2분기 대비 3.1%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49억2800만달러 4.4% 줄었다. 두 기업의 매출을 합하면 121억4200만달러로 시장 점유율 69.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지난 2분기 두 회사의 매출액 합은 125억9600억달러, 점유율은 73.6%였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메모리 업황의 부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 화웨이가 반도체 선구매에 나서면서 D램 출하량은 늘었지만, 평균 판매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매출액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업황이 좋았던 메모리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PC용 D램(DDR4 8Gb) 고정 거래가격은 지난 6월 평균 3.31달러에서 지난달 2.85달러로 16% 하락했다. 서버용 D램(32GB) 가격은 지난 6월 143달러에서 지난달 112달러로 28% 떨어졌다. 

 

문제는 메모리를 소비하는 서버 기업들의 재고소진이 내년 1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D램 가격은 4분기 서버 위주의 재고 조정으로 3분기에 이어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D램 가격 흐름은 4분기까지 약세를 보이겠지만 내년 1분기부터는 응용별 이연 수요, 서버 중심의 재고 조정 진행 등을 감안하면 안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가 주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PC용 D램과 모바일 D램, 그래픽 D램에 기댈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양호했던 지난 3분기 실적 역시 모바일과 PC 등 세트 사업의 호조로 관련 D램 수요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모바일과 PC의 계절적 수요가 강해 메모리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최근 주요 소비시장인 북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변수도 상당하다. 

 

트렌드포스는 “서버용 D램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D램 평균 가격은 내려가고, 출하량은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 글로벌 매출액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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