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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제로 인해 소득, 일자리마저 줄어든다?"

입력 : 2020-11-16 08:00:00 수정 : 2020-11-16 08: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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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52시간제로 근로시간이 줄 경우 시간당 급여는 변하지 않겠지만 초과수당이 감소해 소득이 줄어들 것 같다" / 장제원 "전태일 열사를 주 52시간제 논란에 소환하는 것은 자신의 이념적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의 죽음을 지극히 자의적으로 또는 과도하게 추정적으로 해석하는 것"

주 52시간 근로제의 중소기업 적용 연기가 '전태일 정신'이라고 언급해 여권의 반발을 샀던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이번엔 주 52시간제로 인해 소득과 일자리마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간언하는 형식의 '시무 7조'로 유명해진 필명 '진인 조은산'의 공개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다.

 

윤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폐업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에 52시간제를 기계적으로 적용해 근로자의 일자리를 뺏지 말자는 제 주장에 전태일 열사도 기꺼이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52시간제로 근로시간이 줄 경우 시간당 급여는 변하지 않겠지만 초과수당이 감소해 소득이 줄어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윤 의원은 전태일 열사 50주기였던 지난 13일 "중소기업 전면 적용을 코로나 극복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전태일 정신"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태일 정신을 모독하지 말라"고 비판했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념에 눈이 뒤집혔으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가 분신한 노동자를 내세워 기껏 노동시간 축소하지 말자는 전도된 얘기나 한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전태일 열사를 주 52시간제 논란에 소환하는 것은 자신의 이념적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의 죽음을 지극히 자의적으로 또는 과도하게 추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옳은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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