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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코로나 시대 작은 일자리도 절실한 국민을 위해 일해달라"

입력 : 2020-11-14 11:31:55 수정 : 2020-11-14 11: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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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 "이게 무슨 이념적 허세인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자신을 향한 여당의 비판에 "전태일 정신은 근로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라는 것인데 코로나19로 절벽에 몰린 중소기업에 52시간제를 전면 적용해 근로자의 일자리를 뺏고 길거리로 내모는 게 전태일 정신인가"라며 "이게 무슨 이념적 허세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대변인이 제가 전태일 열사를 모독했다며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고 논평했다는 기사를 보고 저야말로 실소를 금치 못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52시간 근로 중소기업 전면 적용을 코로나19 극복 이후로 연기하는 게 전태일 정신을 진정으로 잇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운동권 써클이 아니라 국가 운영의 책임을 공유하는 거대 여당이 됐으면 이제 제발 도그마와 허세는 버리길 바란다"며 "2년에 최저임금을 29% 올려 아르바이트, 청년 일자리를 그만큼 뺏고 주문 기계제조업자들만 배를 불렸으면 정신 차릴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1998년 우리나라 근로시간은 연 2880시간에 달했다. 중진국 반열에 오른 지 한참 지났는데도 지금보다 거의 1000시간이 많은 수준이었다"며 "1953년 현실과 동떨어진 법을 만들어 산업화 기간 동안 사실상 사문화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애초 현실적인 근로기준법을 만들어 준수하고 경제발전에 따라 법을 보수해왔다면 장시간 노동 국가라는 오명은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 선배들에게는 나라가 가난했고 지적 인프라도 척박했다는 변명이라도 있었지만, 현실을 외면한 정책을 고집하는 지금의 여당은 무슨 핑계가 있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고 했다"며 "쓸데없이 확확 뒤집어 생선 살만 부스러뜨리거나 딴짓을 하다가 태워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대폭 인상, 임대차 3법 등으로 살이 부스러질 만큼 부스러진 우리 경제를 홀랑 태워 먹기까지 하지 않으려면 일자리 없애는 것을 전태일 정신으로 둔갑하고 강성노조 편만 들며 전태일을 모욕하지 말고, 코로나 시대 작은 일자리도 절실한 국민을 위해 일해달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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