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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매장 재단장 속도...백화점만이 선보일수 있는 매장 구성

입력 : 2020-11-12 03:00:00 수정 : 2020-11-11 12: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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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매장 재단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온라인 쇼핑 증가, 이커머스 업계 공세 등에 맞서기 위해서는 백화점만이 선보일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선보여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경기점의 스포츠관이 재단장(리뉴얼)을 마치고 13일 다시 문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리뉴얼한 스포츠관은 기존보다 25% 넓어진 총 2066㎡ 면적에 35개 브랜드 제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스포츠용품 대표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 매장을 기존 면적보다 2∼3배 이상 늘리고, 아동, 여성, 트레이닝, 러닝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컨버스, 반스, 라코스테 등의 스니커즈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스니커즈 코트’도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은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고객을 겨냥해 지난 8월 대구점에 백화점 업계서 가장 큰 1487㎡ 규모의 나이키 스포츠 플러스 매장을 여는 등 최근 잇따라 스포츠관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3일 본점 지하매장에 나폴레옹과자점도 문을 연다.

 

1968년부터 2대째 가업을 이어 운영 중인 나폴레옹과자점은 제과점 중 유일하게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서울 3대 빵집’, ‘전국 5대 빵집’으로 꼽힌다. 본점 매장은 나폴레옹과자점 성북 본점 직영으로 운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다양한 동네 빵집을 발굴해 입점시켰다. 2014년 입점한 ‘이흥용과자점’은 그동안 신세계 안에서만 매장이 3곳으로 늘어났다. 2010년 서울 서래마을에 문을 연 '오뗄두스'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인기 있는 동네 빵집은 백화점 매출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며 “현재 강남점 식품관 매출의 5분의 1이 이런 디저트류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중동점에 집을 콘셉트로 한 체험형 복합 문화 공간인 ‘안마당집’을 오픈했다. 키즈를 중심으로 가족이 함께 하는 상권의 영향을 받아 가족을 콘셉트로 한 시그니처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중동점이 위치한 부천 지역은 최근 3기 신도시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전 청약 2만호와 함께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밝혀 신혼부부 및 젊은 세대의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안마당집’은 125평(413㎡) 규모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안마당’과 키즈교육 및 체험 클래스가 열리는 ‘커뮤니티룸’, 숲 속을 옮겨놓은 듯한 ‘가드닝 카페’ 그리고 부천시 예술인들이 펼치는 다양한 체험 공방과 문화콘텐츠로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은 유명 맛집들이 입점하면서 차별화된 장소로도 인기다.

 

정통 홍콩 딤섬 레스토랑 ‘팀호완’은 지난 9월 롯데백화점 잠실점 2층에 2호점을 오픈했다. 이곳은 100석 규모다. 매장 내에서 롯데월드 내부를 볼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연인들에게 인기다. 

 

장어 요리 전문점 ‘여의도장어’는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했다. 국내산 민물장어와 바다장어를 주재료로 다양한 메뉴를 출시해온 ‘여의도장어’는 롯데백화점 분당점에 이어 두 번째 분점을 냈다.

 

현대백화점은 신촌점에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편집숍인 ‘피어(PEER)’를 리뉴얼 오픈했다.

 

‘피어’는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업계 최대 규모(204평)로 오픈한 자체 기획 편집숍이다. 신(新) 소비세대로 떠오른 MZ세대에게 ‘오직 이 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매장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한 층 전체를 ‘플래그십스토어(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일종의 체험 매장)’ 형태의 편집숍으로 만들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트렌디한 MD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최신 유행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패션 플랫폼으로 ‘피어’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M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미디어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 초부터 자체 유튜브 채널인 ‘스튜디오 갤러리아’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 리뉴얼한 명품관 내 남성 편집매장 ‘G494 옴므’를 오픈하면서 이 백화점은 댄서 출신의 PD와 함께 전문 댄서를 고용했다. 이 댄서는 명품관 앞에서 힙합 춤을 추다가 나이키 리미티드 제품과 롤렉스시계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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