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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청산리전투’ 안무 장군, 잠수함으로 부활

입력 : 2020-11-10 20:49:59 수정 : 2020-11-10 22: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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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t급 ‘안무함’ 옥포서 진수식
SLBM 발사대 갖춘 두번째 함정
탑승 50여명… 2022년 실전 배치
서욱 국방부 장관이 10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안무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거제=연합뉴스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군의 두 번째 3000t급 중형 잠수함 ‘안무함’이 진수됐다.

 

방위사업청과 해군은 10일 오후 3시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안무함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2번함으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됐다. 초기 설계 단계부터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가 탑재됐다. 전체 국산화 비율은 76%다.

 

길이 83.3, 폭 9.6인 안무함은 잠항 시간을 늘려주는 AIP(공기불요추진) 시스템을 갖춘 디젤 잠수함이다. AIP 시스템을 갖추면 구형 잠수함과 달리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 수주 동안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다. 수중 최대속력은 시속 20kts(37㎞) 이상으로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안무함은 도산안창호함과 마찬가지로 탄도미사일(SLBM) 발사관이 6개인 수직발사대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에 군이 보유한 1200t급 및 1800t급 디젤잠수함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안무 장군

안무함이라는 함명은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 주역인 안무 장군의 이름을 땄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안무 장군은 대한제국 진위대 출신으로 일제의 군대 해산에 항거하면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18년 국민회군 사령관으로 독립군 400여명과 국내 진입 작전을 수행했다. 1920년에는 봉오동전투, 청산리전투에 참가해 일본군을 대파하는 등 승전에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1924년 일본 경찰의 습격으로 총상을 입고 체포돼 같은 해 순국했다. 정부는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안무함은 앞으로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2년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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