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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법’ 삼성 故 이건희 회장 입교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식…법명 중덕·법호 중산

입력 : 2020-10-26 13:19:43 수정 : 2020-10-26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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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장모 권유로 입교해 대호법에 올라…원불교 측 31일부터 12월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천도재 열기로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 대각전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故(고) 이건희 삼성회장의 장례식이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지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회장이 생전 원불교와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원불교는 전날 별세한 이건희(78) 삼성회장의 장례식을 원불교 교단장으로 연다고 밝혔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1973년 장모인 고 김윤남씨의 권유로 원불교에 입교해 중덕이란 법명과 중산이라 법호를 받았다. 또한 원불교가 교단 발전에 기여하고 덕망이 높은 교도에 부여하는 법훈인 대호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선친이었던 이병철 회장이 1987년 작고했을 당시 천도재를 지내고 당시 종법사의 법문을 들은 뒤 큰 위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인 홍라희 여사는 집안 대대로 독실한 원불교 신자로 이재용 부회장 역시 원남교당에 신자로 등록됐다.

 

생전 이건희 회장은 원불교에 대한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교도의 교육과 훈련을 위해 1991년 익산 중앙중도훈련원을 기증했다. 중도훈련원은 중산 대호법과 아내인 도타원 홍라희 대호법의 중과 도를 딴 것이다. 또한 2011년에는 미국 뉴욕주에 있는 원다르마센터를 희사해 원불교의 세계 교화를 위한 기여도 했다.

 

이 회장의 입관식은 이날 오전 원불교식으로 진행됐고 장례식은 오는 28일 오전 9시 전산 김주원 종법사의 축원기도에 이어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원불교 측은 별개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재 소태산기념관 서울교구청에 빈소를 마련하고 오는 31일부터 12월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천도재를 열기로 했다. 천도재는 죽은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의식으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7일째 되는 날부터 49일째 되는 날까지 매 7일마다 열린다.

 

원불교는 재가교도 가운데 공부와 사업에 큰 업적을 쌓은 교도에게 주는 대호법을 서훈한 교도의 장례는 교단장으로 치른다. 생전 업적 등을 예우하기 위함이다.

 

오는 8일에는 전북 익산에 있는 중앙총부에서 추도식을 열고 전 교도가 고인의 명복을 축원할 계획도 세웠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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