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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제주본부 "원희룡, '지지율 1%' 한계 직시해 도정에 전념해야"

입력 : 2020-10-17 06:00:00 수정 : 2020-10-16 21: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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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는 "제주도민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얻지 못한 원 지사는 지지율의 한계를 직시하고 진정성 있게 제주도민에게 인정받고, 제주도민을 설득하려는 겸허한 자세를 보여야. 이를 못하다면 당당하게 사퇴해 중앙정치에 올인하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둘러싸고 '지지율 1%'의 한계를 직시해 제주도정에 전념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은 16일 성명을 내고 "미리 예상은 했지만 중앙 언론을 통해 원 지사가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며 관련 입장을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정치적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대다수 제주도민들은 원 지사가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중앙정치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도민만 바라보고 도정에만 전념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해 결국 도민들의 선택을 받았음을 기억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공무원노조는 "지역경제가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고, 매듭을 풀어야 할 지역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원 지사가 본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중앙정치에 목을 매고 있어 지역사회 뿐 아니라 공직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고 했다.

 

공무원노조는 또 "그동안 우리는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제주도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팽개치고 자신의 대권행보에 제주도청 조직과 인사권을 수단화하고 있는 원 지사를 꾸준히 비판해 오기도 했다"고도 했다.

 

공무원노조는 "제주도민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얻지 못한 원 지사는 지지율의 한계를 직시하고 진정성 있게 제주도민에게 인정받고, 제주도민을 설득하려는 겸허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이를 못하다면 당당하게 사퇴해 중앙정치에 올인하라"고 촉구했다.

 

실제 이날 오전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원 지사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지만 1%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공동 명의의 성명을 내고 원 지사가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서울에서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데 대해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수감기관 대표인 원 지사가 일언반구 없이 서울로 출장을 가더니 대선 출마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만 외치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무책임 행정이자 코로나19로 심각해진 제주경제와 지역현안은 안중에도 없음이 다시 확인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주도민도 더이상 원 지사에게 제주로 돌아와 지역현안을 살펴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사치임을 알고 있다"며 "이에 원 지사의 연이은 부적절한 처신에 다시 한 번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 지사는 전날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우리 팀의 대표 선수로 나가고 싶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대권 도전 시간표와 관련해 "현재 제주에서는 코로나19 등 여러 현안이 중앙정치로 옮겨오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나 자신을 신상품으로 세우는 단계다. 내년 4월까지는 그렇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 주도로 꾸려진 보수진영 전·현직 의원 모임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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