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두산 페르난데스,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 기록 세울까

입력 : 2020-10-13 20:16:09 수정 : 2020-10-13 22:55:2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코로나시대 144경기 ‘철인’ 도전
지난 시즌엔 전 구단서 유일 ‘개근’
철저한 자기관리 필요한 대기록
올 시즌 200안타 목표로 ‘강행군’
KT 로하스·배정대·심우준 등 3명
롯데선 이대호·마차도 ‘완주’ 노려
KBO 차기 총재 정지택 추천 의결
페르난데스(왼쪽부터), 로하스, 배정대, 심우준, 이대호, 마차도

학창시절 받는 상 중에서 우등상보다 더 귀한 것이 개근상이라고들 한다. 성실함과 근면성을 드러내 주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에서도 연봉 산정의 기준이 되는 선수 고과평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전 경기 출장’이다. 튼튼한 체력과 부상을 피하는 자기 관리 능력, 그리고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는 지표로 이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견디는 ‘철인’들은 많지 않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주전에게도 휴식을 주는 일이 흔한 시대에 전 경기 출장은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하지 않다면 세우기 힘든 기록이다. 지난해에도 전 경기를 뛴 선수는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32)가 유일했다.

 

올해 팀당 7∼1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6명의 건각이 2020시즌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역시 페르난데스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자 올해 유일한 전 경기 선발출장 기록에 도전 중이다. 페르난데스는 특히 2014년 서건창(키움) 이후 6년 만에 시즌 200안타를 노리고 있기에 더더욱 쉴 틈이 없다. 남은 12경기에서 15개의 안타를 때려야 하기에 매 경기 모든 타석이 소중하다.

 

창단 후 첫 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있는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30)를 필두로 배정대(25)와 심우준(25) 등 무려 3명이 개근상에 도전한다. 홈런왕 등 타격 다관왕을 노리고 있는 로하스는 단 1경기만 교체 출전할 만큼 팀 타선의 중심이다. 배정대와 심우준은 KT의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주전 중견수 배정대는 1098이닝을 수비로 나서 수비이닝 부문 리그 전체 1위다. 유격수인 심우준 역시 1041이닝을 수비에 나서 전체 6위에 올라 있을 만큼 비중이 크다.

 

롯데도 2명이 전 경기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특히 베테랑 이대호(38)가 전 경기 출장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 체력부담이 덜하다고는 해도 팀 내 야수 최고령임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팀의 굳건한 기둥 역할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 내야 수비의 핵인 딕슨 마차도(28) 역시 3경기 교체 출전을 포함해 전 경기에 뛰고 있다. 마차도는 수비소화 이닝도 1073.1이닝으로 배정대에 이어 전체 2위이자 내야수 중에서는 독보적인 선두다.

 

특히 올 시즌 ‘철인’들이 다른 시즌보다 더더욱 위대하게 느껴지는 것은 올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더욱 힘겨운 한 해이기 때문이다. 늦은 시즌 개막으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어려워 부상발생의 위험이 컸던 데다 더블헤더 등 빡빡한 일정이 많아 체력관리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하는 이들의 남은 시즌 완주를 많은 팬이 응원하고 있다.

 

한편 KBO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정운찬 총재가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차기 총재로 정지택(70) 전 두산 구단주 대행을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정 전 구단주 대행은 두산건설 사장과 부회장, 두산 중공업 부회장 등을 지냈고 2007년 5월부터 2018년까지 10년 이상 두산 구단주 대행을 역임했다. 정 전 구단주 대행은 총회에서 재적 회원 4분의 3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2021년부터 3년 임기의 KBO 총재직을 수행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