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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은 노인병?" 환자 2명 중 1명은 젊은 골관절염 [일상톡톡 플러스]

입력 : 2020-10-12 09:00:00 수정 : 2020-10-08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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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골관절염, 적기 치료·관리 관절 수명 좌우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매년 10월 12일은 ‘세계 관절염의 날’이다. 골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을 응원하고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 지정했다.

 

증상을 제대로 아는 것이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첫걸음이다. 대표적인 관절염 증상은 관절이 뻣뻣하고 빡빡한 느낌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적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지만, 점차 악화되면서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을 유발한다. 초기 통증을 간과하다가 관절염이 심화되는 사태를 막으려면, 평소와 다른 관절 증상이나 운동 중 부상 등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젊은 골관절염 환자 증가, 국내 65세 미만 환자 46% 달해…신체적·정신적 문제 동반 위험

 

관절염은 흔히 노년의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양한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젊은 환자 발생도 적지 않다. 2019년 기준 국내 골관절염 환자는 약 500만명으로 최근 5년 새 약 12%(2015년 약 440만명) 정도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들 10명 중 6명(약 59%, 약 297만명)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 해당한다. 특히 6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40~64세 환자군이 약 46%로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젊은 골관절염 증가는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배드민턴 및 테니스 등 무릎 관절 연골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스포츠 인구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관절염은 통증으로 인한 보행불편 등 신체적 문제를 동반한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 장애와 우울감, 자살위험 등 정신적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 국내 골관절염 환자의 우울증 유병률(11.2%)은 고혈압(8.3%), 당뇨병(8.7%) 보다 높다.

 

이 같은 우울증이 지속하면 자살위험이 높아지는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골관절염에 따른 장애 위험도 높다. 세계보건기구의 ‘세계장애 보고서’에 따르면, 골관절염은 ‘장애를 유발하는 주 원인 상위 20가지 질환’ 중 6위에 기록되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김성환 교수는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로 인한 연골 손상으로 무릎골관절염이 생긴 젊은 환자가 늘고 있지만, 조기에 적절한 대처는 미흡한 편”이라며 “젊은 층의 골관절염은 대부분 외상으로 인한 연골 손상을 방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연령과 관계없이 서 있거나 걸을 때 무릎 통증이 느껴지거나 관절이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 무릎을 제대로 굽혔다 펴는 것이 힘들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강한 내 무릎 연골, 손상되기 전 미리 지키는 예방법

 

골관절염 예방은 관절 손상 전 일상생활에서 꾸준한 관리로 가능하다. 식이조절, 운동,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식이조절은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 체중은 무릎 관절 건강과 직결된다. 체중의 5%를 감량하면 관절염 증상 정도 50% 이상이 줄어든다. 

 

꾸준한 관절 운동은 관절염 예방과 관리에 필수적이다. 관절 운동은 크게 근력 운동과 유연성 운동이 있는데, 무릎의 체중 부하를 줄이고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와 같은 근력운동은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해 관절에 무리를 덜어주며, 스트레칭과 같은 유연성 운동은 관절의 운동 범위 감소를 막는데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인에서 무릎 골관절염환자가 많은데, 관절에 좋지 않은 좌식 생활,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의 습관에 영향이 있다. 평소 바닥보다는 의자, 소파, 식탁 등을 이용해 무릎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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