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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산성’ 비판에 文 대통령 “경찰, 방역 최선 다했다”

입력 : 2020-10-05 15:52:48 수정 : 2020-10-05 15: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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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 OECD 국가 중 1위…K방역 성과 덕분”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천절인 지난 3일 일부 보수단체의 집회를 막기 위해 경찰이 서울 광화문 광장 주변에 차벽을 두르는 등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경찰에 힘을 실었다. 야권은 개천절에 경찰이 두른 차벽을 두고 ‘재인산성’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려가 컸던 개천절 불법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을 유발하지 않도록 (경찰이) 철저하게 대비해 빈틈없이 차단했다”며 “시민들께서도 적지 않은 교통 불편을 감소하며 협조해주셨다”고 연휴 기간 경찰의 방역대응을 평가했다.

 

경찰은 지난 3일 보수단체의 집회 차단을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 등 주요 집회 장소에 철제 펜스를 두르고 차벽을 세웠다. 경비 경찰 1000여명이 집회 참가자들을 차단하기 위해 직접 나섰고, 서울 시내 곳곳에는 90여개의 검문소가 설치돼 차량집회를 막았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재인산성’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4일) “광화문 광장을 경찰 버스로 겹겹이 쌓은 ‘재인산성’이 국민을 슬프게 했다”며 “사실상 코로나19 계엄령을 선포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비판에 맞서 문 대통령이 나서 경찰의 방역 활동에 직접 힘을 실어준 셈이다. 김창룡 경찰청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법과 원칙을 실현하는 경찰입장에선 금지 통고된 집회 또는 미신고 된 집회가 버젓이 개최될 수 있도록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민족대이동의 기간이었지만 국민들께서 고향 방문과 여행을 자제해 주셨다”면서 “추석 연휴에도 선별진료소는 정상 운영됐고 의료진들은 연휴도 반납한 채 코로나와의 전선을 지켰다”고 연휴 기간 성공적인 방역이 이뤄졌다고 봤다. 그는 “다행스럽게 연휴 내내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유지되었고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했다.

개천절인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가 펜스와 차벽으로 둘러 쌓여 있다. 뉴스1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연휴 기간 동안 우리 경제의 청신호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위를 기록했고, 9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해 코로나로 인한 수출 감소 이후 7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서고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우리의 방역이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경제에서도 이처럼 선방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긍정적인 결과들은 모두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며 “이제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간이다. 어렵고 불편하더라도 힘을 모아 확실한 진정세를 이뤄내야만 지난 2개월 동안의 코로나 재확산 위기 국면을 벗어나 서서히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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