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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언택트 시대' 맞아 유통·배달업 경계 희미해져 [일상톡톡 플러스]

입력 : 2020-10-05 14:43:18 수정 : 2020-10-05 16: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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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직매입해 문 앞 배송하는 배달앱, 요마트·B마트 / 음식 배달하는 온라인몰…쿠팡이츠, 식음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 고수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이 포장된 도시락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가 생활화되면서 소비 트렌드 역시 ‘비대면’이 자리잡았다. 이에 유통업계는 잇따라 배달업에 뛰어들고, 배달회사는 반대로 유통 사업에 속속 진출하며 유통업과 배달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자회사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는 '요마트'라는 이름으로 배달 점포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마트는 신선식품과 밀키트, 생활용품, 가정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3000개 이상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한다. 요기요 배달 인프라를 이용한 30분 이내 배달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앞서 국내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도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인 'B마트'를 지난 연말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 뒤 배달 가능 지역을 늘려가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는 쿠팡과 위메프가 배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4월 ‘쿠팡이츠’로 음식배달 사업을 시작했다. 여러 주문을 한꺼번에 배달하는 경쟁사와 달리 배달원 1명이 1개씩만 배달해 배달 시간이 짧다. 여기에 공격적인 마케팅과 쿠폰 할인혜택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해 5월 론칭 후 1년 만인 지난 6월, 배달통을 밀어내고 배달앱 시장 3위에 올라섰다. 이전까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선두권을 지키던 시장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개월째 애플 앱스토어 식음료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식음료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지난달 29일까지 선두를 차지했다

 

위메프도 지난해 3월 시작한 음식 배달업인 '위메프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월 8800원의 서버 비용만 내면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을 도입하며 입점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위메프는 전했다.

 

이처럼 업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과정에서 일부 반발도 나오고 있다.

 

최근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B마트와 요마트가 전통 소매업종에서 취급하는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골목상권과 중간 도매상의 붕괴가 예상된다며 서비스 중단을 촉구했다.

 

편의점 본사도 B마트와 요기요 사업이 확대되면 실제 편의점 가맹점의 매출 하락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보고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마트와 B마트 경우 소비자 편의는 증대될 수 있지만 반대로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면서 "승차공유 서비스인 '타다'와 택시업계 사례처럼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몰과 배달업체의 점유율 싸움도 치열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체 간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전까지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이 선두권을 지키던 시장에서 쿠팡이츠가 배달통을 밀어내고 현재 2위인 요기요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업계 내 쿠팡이츠에 대한 견제와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10년 정도 공고하게 다져진 배달앱 시장의 3강 구도가 사실상 깨진 상황"이라며 "충성도가 낮고 프로모션 여부에 따라 언제든지 이탈할 수 있는 배달앱 이용자의 특성에 따라 업체 간 고객 모시기 경쟁을 넘어 치열한 전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편의점 GS25에 이어 CU도 '도보 배달' 사업에 뛰어들었다. BGF리테일은 도보 배달 전문 업체 '엠지플레잉'과 손잡고 근거리 도보 배달 서비스를 론칭, 이달 말까지 서울권 CU매장 1000여곳에 순차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엠지플레잉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도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플랫폼이다. 현재 SPC그룹 산하 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배스킨라빈스 등 프랜차이즈에 도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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