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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성묘길 막아놓고 정치 성묘라니”…이낙연 봉하 참배에 野 맹공

입력 : 2020-10-05 14:43:30 수정 : 2020-10-05 20: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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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이중잣대, 표리부동” “성묘 자제하라고 해놓고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을 맞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찾은 것을 두고 야권의 비판이 거세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5일 이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을 두고 “전형적 이중잣대, 표리부동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는다며 국민의 귀성, 성묘길을 막아놓고 집권당 대표는 천릿길 봉하마을을 찾아 정치 성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은 코로나19 때문에 병원에 계신 부모님도 못 만나는 추석에 수많은 사람이 모인 봉하마을을 찾은 것을 어떻게 설명하겠느냐”며 “아무리 ‘친문(친문재인)’ 표가 급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치고 올라와도 총리까지 지낸 여당 대표께서 꼭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가”라고 물었다.

 

또 이 의원은 “자신들이 만든 코로나19 대책을 스스로 깔아뭉개면 광화문 집회는 무슨 명분으로 막았는가”라며 “고향길 포기하고 집에서 참고 견뎠던 국민은 뭐가 되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전날(4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가 야당과 반정부 시위대에게만 찾아가고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피해가냐”면서 개천절 집회 봉쇄를 위해 공권력을 대거 동원한 정부 대응은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 광화문 광장에 경찰차로 차벽을 설치해 집회를 원천 봉쇄했지만, 서울 시내 백화점, 대형 놀이공원 등에 인파가 몰리는 것은 방치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국민들에게 성묘도 자제하라고 해놓고 이 대표는 봉하마을을 참배했다”며 “전형적인 이중잣대, 코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대표는 지난 1일 오후 추석을 맞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지난 8월 말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이후 처음 봉하마을을 방문한 이 대표는 권 여사를 만나 “코로나19로 어려운 민생을 챙기느라 오늘에야 인사드린다”며 “민생회복을 이루는 유능한 정당으로 국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그간 봉하마을을 찾지 못하다 이번 추석을 맞아 방문했는데, 이를 바라보는 야권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정부가 방역을 이유로 귀성, 성묘 등 추석 연휴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한 가운데, 집권여당 수장인 이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자 야권에서는 정부의 방역 기조에 반하는 동시에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라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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