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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주사파 본질 드러나면 ‘대깨문’도 돌아설 것” 옥중서신

입력 : 2020-10-03 16:30:09 수정 : 2020-10-03 22: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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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 광화문서 기자회견
전광훈 담임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과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1번 출구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강연재 변호사가 구속 수감 중인 전 목사의 옥중서신을 대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천절인 3일 일부 보수 성향 단체들이 신고한 집회·시위가 전면 금지된 가운데 전광훈 담임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과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규탄했다. 전 목사는 이날 작성한 옥중서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 실정을 코로나19에 전가했고, 코로나19를 이용해 4·15 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며 광화문 집회를 탄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과 관계자들로 구성된 ‘8·15참가자시민비상대책위원회의’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 시작 전 경찰이 “기자회견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며 음향 장비 사용 등을 제재하려 하자 강 변호사는 “왜 대한민국 안에서 국민들에게 난리냐”며 “문재인(대통령을) 극혐하는 사람들 한 두 명도 못 모이게 하려고 이 난리를 피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그렇게 겁나면 내려와”라며 “미친 정부다, 한 명 때문에 이게 뭐하는 짓거리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찰은 접근이 차단된 광화문 광장에서 벗어난 지점이고, 10인 이상의 시위 형태가 아니라 기자회견을 막지는 않았다.

 

강 변호사는 회견에서 전 목사의 옥중서신을 대독했다. 전 목사는 서신에서 문 대통령 등을 “북한의 남쪽 연락소장”으로 지칭하면서 강도 높게 비판하는가 하면, “(정부가) 아무리 광화문 집회를 탄압하고 국민들은 억압해도 대한민국의 건국 기초인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한미자유동맹 등은 절대 무너뜨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단순한 의심과 걱정을 넘어 저들의 야욕을 간파하고, 분노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대깨문’(문 대통령의 극성 지지층)까지도 문재인 주사파의 본질이 극명하게 드러나면 완전히 돌아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내년 3월까지 잘 싸우면 주사파 세력의 의도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백선엽장군추모위원회’ 민계식 대표도 발언대에 올라 “국군 통수권자가 고(故) 백선엽 장군의 애도 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독립, 불란서(프랑스) 혁명도 시민운동의 결과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일어나야 한다”고 외쳤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광화문 광장에 차려진 백 장군 분향소를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했다. 시는 광장 불법점용에 대한 변상금 약 2200만원 등도 청구하기로 했다.

 

현장에 있던 한 경찰 관계자는 뉴시스에 “집회 형태가 아닌 기자회견은 막지 않는다”며 “기자회견이 시위 형태로 발전하면 제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쯤부터 경찰 버스 등을 이용해 광화문 광장과 시청 광장 등의 출입을 원천 차단했다. 8·15참가자비대위는 애초 광화문 광장에서 시위를 개최하려 했으나, 출입이 차단되자 경찰과 실랑이 끝에 세종문화회관 뒤편인 광화문역 1번 출구에서 회견을 진행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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