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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건가, 내리는 건가…서울 아파트값, 보합권에 ‘신고가’ 혼재

입력 : 2020-09-27 17:47:31 수정 : 2020-09-28 07: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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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5주째 보합권 / 전셋값으로 인한 상승 여지 남아 / 일부 아파트는 ‘신고가(新高價)’ 보여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최근 5주 연속 0.01%로 보합권(保合圈)을 보이는 가운데, 강동구 등 일부 주요 아파트 거래가격이 2억원 넘게 떨어지면서 집값 하락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다만, 매도와 매수세력 간 가격차가 큰 탓에 거래 자체가 희소하고, 무엇보다 전·월세3법과 이사철이 겹쳐 오른 전셋값으로 인한 집값 상승 여지가 향후 남아 섣부른 판단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르테온(고덕주공3단지) 전용 84㎡는 지난 8월 17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찍었지만 이달 초엔 2억3000만원이 떨어진 1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의 고덕그라시움의 전용 59㎡는 지난달 8일 14억원에 거래됐으나, 같은 달 15일 12억9000만원으로 1억원 넘게 떨어졌다.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 59㎡는 지난 7월 14억3500만원에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2억7500만원 떨어진 11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의 주간지표도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5%라며 지난달 말(8월28일, 0.11%)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까지 변동폭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혀 가격 변동은 확실히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국토연구원은 지난 24일 ‘아파트 가격거품 검증과 시사점(2012~2020년 1월)’이란 보고서에서 시·도 지역과 강남4구를 대상으로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강남4구를 포함한 서울 지역 아파트에 가격거품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의 실거래가격지수, 한국감정원 중위가격자료를 활용한 시·도별 주택내재가치 산정으로 내재가치대비 매매가격 수준을 파악한 결과, 서울과 강남4구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매매가격이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즉, 서울의 집값 상승을 견인한 강남4구 아파트 자체에 가격거품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집값 상승의 변수는 계속 오르는 전셋값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3주(21일 기준)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08%를 기록하면서 65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전·월세3법 도입과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전세 물건 자체가 줄어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부동산업계에서는 집값의 60~70% 수준에서 책정되는 전셋값이 중장기적으로는 집값 형성의 ‘선행지표’로 판단될 수 있어서, 집값 하락전환 이야기를 섣불리 꺼내서는 안 된다는 경계도 나온다.

 

한편, 아파트값 변동이 보합권을 보이는 사이 일부 현장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재건축 초기 단계인 강남구 개포주공7단지 전용면적 60.76㎡는 이달 16일 18억5000만원(10층)에 매매가 이뤄져 지난달 26일 18억원(4층)보다 5000만원 오른 신고가로 기록됐다.

 

준공 9년을 맞은 서울 강남구 세곡동 강남데시앙파크 84.95㎡는 이달 4일 13억5000만원(8층)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7월7일 12억원(6층) 거래 이후 1억5000만원이 뛰었다.

 

입주 6년차인 서초구 서초롯데캐슬프레지던트 84.97㎡는 지난달 1일 28층이 20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1일 7000만원이 오른 21억5000만원(9층)에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구의 래미안퍼스티지 59.96㎡도 이달 7일 23억원(6층)에 매매가 이뤄져 7월3일 21억5000만원(7층) 이후 1억5000만원이 올랐다.

 

마포·용산·성동구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마포구 상암월드컵파크3단지 84.84㎡는 지난달 17일 9억5000만원(11층)에서 이달 4일 10억9000만원(12층)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성동구에서는 금호동 브라운스톤금호 84.84㎡가 7월4일 11억1000만원(5층)에서 이달 5일에는 12억3000만원(6층)으로 1억2000만원이 올랐다.

 

같은 구 옥수동 삼성아파트 59.7㎡는 지난달 1일 10억2000만원(6층)에서 이달 1일에는 11억900만원(9층)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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