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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없지만… 코미디·가족영화 ‘소박한 스크린 밥상’ [언택트 한가위]

입력 : 2020-09-30 21:00:00 수정 : 2020-09-28 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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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해 추석 극장가에선 예년과 달리 대작을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볼 만한 영화가 없는 건 아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29∼30일 개봉하는 신작 영화들을 소개한다. 가족 영화, 코미디 영화가 주를 이룬다.

◆국제수사 - 첫 해외 여행 갔다가… 국제범죄 휘말린 촌구석 형사


‘동네 형사가 난생처음 해외 여행을 갔다가 범죄에 휘말린다면?’ 이런 상상력에서 출발한 코미디 영화다. 대천경찰서 강력계 홍병수(곽도원) 경장은 필리핀에서 살인 용의자로 몰려 현지 가이드이자 고향 후배 황만철(김대명)과 함께 ‘짠내’ 나는 수사에 나선다. 만철은 병수를 돕는 일이 위험하다고 느끼고 호시탐탐 빠져나갈 기회를 노린다. 병수는 누명을 벗고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배우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마닐라 도심, 코론섬 등 필리핀의 이국적 정취도 느낄 수 있다. ‘보통사람’ 김봉한 감독이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했다. 지난달 한 차례 개봉을 연기한 끝에 개봉한다.

▶감독: 김봉한 ▶출연: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그린랜드 - 지구 종말 48시간 전… 피난처 향하는 한 가족의 사투

 

혜성 파편들이 대기권을 거쳐 지구에 떨어지는 상황을 가정한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순식간에 세계 곳곳이 불바다가 되며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초대형 파편이 지구와 충돌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48시간. 존(제라드 버틀러)의 가족들은 지구의 유일한 희망인 그린란드 지하 벙커로 가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엔젤 해즈 폴른’의 릭 로먼 워 감독과 제라드 버틀러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블랙 팬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의 시각특수효과(VFX) 제작진이 초토화되는 지구 모습을 생생하게 구현해 냈다.

 

▶감독: 릭 로먼 워 ▶출연: 제라드 버틀러, 모레나 바카린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20분

◆담보 - 떼인 돈 받으러 갔다 담보로 데려온 아이… 가족이 되다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후배 종배(김희원)는 명자(김윤진)에게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졸지에 명자 딸인 아홉 살 승이를 담보로 데려와 기르게 된다. 그렇게 세 사람은 가족이 돼 간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인남(황정민) 딸로 열연을 펼친 박소이가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어린 승이 역을 맡았다. 하지원은 어른 승이 역을 맡아 2년여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하모니’ 강대규 감독의 10년 만의 연출작이다. 공동 제작사 JK필름의 윤제균 감독은 “각박한 현실에서 관객들에게 선물이 될 영화”라고 소개했다.

 

▶감독: 강대규 ▶출연: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 외계인 남편을 죽여라… 코믹 스릴러물

 

주인공 소희(이정현)는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다 깨어난다. 남편 만길(김성오)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만길은 하루 21시간 쉬지 않고 활동하며 인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소희가 고등학교 동창인 세라(서영희), 양선(이미도)과 반격에 나서면서 만길의 정체가 드러난다. 인간인 척하며 인류 멸망이란 음모를 꾸미는 외계인, 일명 ‘언브레이커블’이다. 죽여도 죽지 않는다. 영화는 이들을 죽이기 위한 한판 대결을 벌이는 코믹 스릴러물이다. 장항준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신정원 감독이 각색했다.

 

▶감독: 신정원 ▶출연: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0분

◆해수의 아이 - 日 만화 원작… 경이로운 바다의 세계 CG로 탄생 

 

‘리틀 포레스트’로 유명한 일본 만화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애니메이션이다. 열네 살 소녀 루카가 여름날 수족관에서 신비한 바다 소년 우미, 소라를 만나 함께 바다 축제를 찾아 나서는 모험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열대어, 혹등고래 등 약 40종의 해양 생물은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원작의 독특한 그림체를 살리기 위해 일부는 손으로 그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영화 속 바다의 다양한 모습은 경이롭다. 제작에 6년이 걸렸다.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감독: 와타나베 아유무 ▶출연: 아시다 마나, 이시바시 히이로, 우라가미 세이슈, 모리사키 윈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11분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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