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구 자연감소 9개월째… 혼인 ‘역대 최소’

입력 : 2020-09-24 06:00:00 수정 : 2020-09-24 16:16: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통계청 ‘7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 수 52개월째 역대 최저
연간 첫 인구자연감소 확실시
올들어 혼인 12만여건… 9.3%↓
코로나로 혼인 연기 잇따른 탓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55명 줄어들면서 ‘역대 최소’ 기록을 52개월째 다시 썼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면서 인구 자연감소는 9개월째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1∼7월 누적 혼인 건수도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306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2155명) 감소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소치다.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 출생아 수 기록은 52개월째 이어졌다.

 

반면 7월 사망자 수는 2만396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747명) 증가했다.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7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는 896명이었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째 이어졌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6만573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 감소했고, 누적 사망자 수는 17만6363명으로 3.7% 증가했다. 이에 따른 누적 인구 자연감소는 1만633명으로, 올해 연간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확실시된다.

 

출생과 사망 통계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전체적인 연령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초과 사망’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출생에 미치는 영향은 임신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혼인에서는 코로나19의 악영향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7월 한 달간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708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2098건)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 감소율은 코로나19 확산이 거세던 지난 4월(-21.8%)과 5월(-21.3%) 20%대를 기록했다가 6월(-4.2%)에 한 자릿수로 완화했지만 7월에 다시 두 자릿수가 됐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12만636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1만2898건) 감소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1∼7월 기준 최소치다. 김 과장은 “주로 혼인하는 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서 혼인이 줄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결혼식 연기도 일정 부분 혼인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