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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수료 날 정치자금으로 고기 사줬나

입력 : 2020-09-19 09:00:00 수정 : 2020-09-18 21: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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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정육식당서 14만원 지출
결제 내역엔 ‘의원간담회’ 신고
서욱 “규정 정비 등 후속조치”
지난 2017년 1월 3일 경기도 파주의 천호대대를 방문한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법무부 장관)의 모습. 연합뉴스

추미애(사진)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모씨의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 당시 인근 음식점에서 정치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18일 공개한 추 장관의 의원 시절 정치자금 수입·지출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2017년 1월 3일 충남 논산 연무읍에서 주유비 5만원을 결제한 뒤 근처 정육식당에서 14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식당은 훈련소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져 있다. 추 장관은 당시 결제 내역을 ‘의원 간담회’로 신고했다. 이날은 2016년 11월 28일 입대한 서씨가 훈련소에서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수료한 날이었다. 민주당 대표였던 추 장관은 당일 공개 일정으로 경기 파주시 제1포병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추 장관은 당시 “제 아들도 오늘 논산훈련소를 수료한다. 아들보러 가는 대신 여러분을 보러 왔다”고 했다. 추 장관이 의원 간담회를 허위로 신고했을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여야는 추 장관 아들 군 복무 당시 특혜 의혹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근거 없는 의혹제기와 부풀리기, 정치공세는 이제 국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며 “사실관계를 분명히 가리되 과잉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4일간의 대정부질문에 대해 “추 장관의 오만과 궤변, 불공정을 국민들에게 잘 보여드린 점은 대단히 잘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사실관계를 그대로 밝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욱 신임 국방부 장관이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6·47대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서욱 신임 국방부 장관은 취임식 뒤 서씨 의혹과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부대 정밀진단을 통한 실태 파악으로 개선점을 찾겠다”며 “(제기된 의혹 관련) 부족한 부분이 군 전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일부 부대를 면밀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 아들이 복무한 카투사의 복무 실태를 전체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곽은산·박병진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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