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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 만남·대화 희망 포기 않는다”

입력 : 2020-09-18 13:20:00 수정 : 2020-09-18 13: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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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 강조
불교 지도자들 “세계평화 위해 기도” 화답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불교계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리 준비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꽉 막힌 남북관계와 관련해 ‘만남 노력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이란 취지의 낙관적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끈다. 이에 불교계 지도자들도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문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앞날을 축원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대한불교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대한불교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 13명과 만났다.

 

애초 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종교계의 협력을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천주교, 개신교에 이어 3번째로 불교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였다. 하지만 2018년 문 대통령이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또 9·19 평양 공동선언을 발표한지 2주년이 되는 날을 하루 앞둬 그런지 북한, 남북관계, 그리고 통일에 관해 주로 대화를 나눴다.

 

“내일은 9·19 평양 공동선언 2주년”이라고 운을 뗀 문 대통령은 현 남북관계와 관련해 “만남과 대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저는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8000만 우리 민족과 전 세계에 선언했다”며 “불교계는 법회를 열고 기도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교는 고난을 이겨낸 힘”이라며 “호국과 독립, 민주와 평화의 길을 가는 국민들 곁에 언제나 불교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불교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하기 전 원행 스님(왼쪽) 등 참석자들과 불교 예법에 따른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불교계의 협력을 거듭 주문하며 불교 지도자들을 향해 “항상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불교계 참석자를 대표해 인사말을 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원행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은 “우직한 사람이 한 우물을 파서 크게 성공한다는 우공이산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런 때 대통령과 사회 지도자, 불교계가 대중에게 더 낮은 자세로 보살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모두가 하나의 생명 공동체로 연결돼 있다는 ‘인드라망’ 사상을 거론한 원행 스님은 “세계 평화와 국민 안녕과 건강, 코로나 종식 그날까지 불보살님께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합장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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