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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훈련 강도 높아서 병가 연장"… 여당의 추미애 비호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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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10 15:46:22 수정 : 2020-09-10 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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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곳’→“훈련강도 높다더라”
민주당 황희, 추미애 아들 2차 휴가 연장 이유 설명 도중
카투사 아침 운동 강조 부연 설명… “훈련 강도 높다 하더라”
전날 우상호 의원은 “카투사 편한곳”… 하루 만에 사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 기간 휴가는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카투사(KATUSA·주한미8군 한국군지원단) 제도 복무 강도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민주당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은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1차 휴가 때는 수술을 한 것이고 그걸로 된 줄 알았는데 카투사가 아침 훈련 강도가 상당히 높다고 하더라. 이런 부분에 대해 본인이 우려되니까 실밥까지 뽑으려면 (휴가를)연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씨가 1차 휴가가 끝난 뒤 미복귀하고 2차 병가를 연장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부연하면서 카투사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개했다.

 

실제로 카투사는 오전 5시반쯤 기상 후에 필드로 나가서 6시 아침점호 후 1시간∼1시간 반 강도높은 체력 단련을 한다. 카투사 출신 직장인 박모(32)씨는 “매일 10㎞달려서 구토가 일어난 적도 있었다”며 “미군과의 달리기 경쟁에서 지지않기 위해 매일 죽도록 달렸다. 전역한 지 10년이 다되어가는데 지금도 무릎이 아프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술받고 회복중인 병사에 대해서는 예외 적용을 한다. 아침 운동 등은 미군 지휘관의 통제를 받는데 회복중이면 막사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아침 점호만 마치고 돌아가게 한다.

 

황 의원의 설명은 전날 우상호 의원의 전언과 배치된다. 우 의원은 “카투사는 편한 곳”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카투사 자체가 편한 곳’이라고 한 것에 대해 우 의원은 세계일보 통화에서 “난 일반 육군병장 출신으로서 카투사가 상대적으로 편한 부대인 건 맞지 않느냐. 육군에서 현역 생활할 때 카투사들의 보직 등이 부러웠다”며 “객관적으로 좀 편하고 영어도 배우는데 카투사 입장에선 이번 일이 화가날 수는 있겠지만 카투사는 매주 주말 외출·외박을 나오지 않느냐. 그 안에서 보직 변경이나 부대 이동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혹여 한다고 한들 그걸 두고 큰 특혜라고 볼 수는 없다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연합뉴스

논란이 일자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현역 장병들과 예비역 장병의 노고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카투사 장병들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대해서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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