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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 코로나19 집단감염 속출 ‘골머리’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8-25 19:41:03 수정 : 2020-08-25 21: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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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누드비치서 145명 확진
경찰 “탈의해도 입 가려야”
印尼 ‘손등 키스’로 9명 감염
프랑스 니스 해변에 모인 사람들. 연합뉴스

 

“다 벗어도 입은 가려라.”

코로나19 재확산의 불길이 번지는 가운데 각국이 곳곳에서 속출하는 집단감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계 최대 누드 비치 리조트인 프랑스 남부 옥시나티의 ‘캅 다그드 나체주의자 마을’에서 투숙객 95명과 이전 방문객 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CNN방송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시타니 보건당국은 지난주 이 리조트에서 사흘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며 1차로 450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9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310명에 대한 검사 결과를 분석 중이어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성수기에는 하루 최대 4만명이 방문해 ‘누드 도시’로도 불리는 캅 다그드는 벗은 채로 식당과 상점은 물론 우체국과 은행 등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해변에선 누드가 의무사항이다.

나체주의자의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제기됐다. 앞서 체코 경찰은 지난 3월 수도인 프라하 동부 라흐네 보흐다네츠에서 마스크 없이 햇볕을 쬐는 나체주의자들로 인한 불만이 계속 접수되자 이들에게 경고를 주기도 했다.

경찰은 “시민들은 지정된 장소에서 탈의가 허용되나 그렇다고 해도 입은 가려야 하며 적절한 규모로만 모여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검사하는 인도네시아 의료진.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 경전 쿠란을 가르쳤던 노인에게 존경의 표시로 ‘손등 키스’를 한 9명이 감염됐다.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자카르타 외곽 땅그랑시에 사는 주민 9명이 과거 쿠란을 가르쳤던 마을 원로의 집을 최근 방문해 손등 키스를 했다가 줄줄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

땅그랑 시장 아리프 위스만샤는 “사람들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인사할 때 존경을 담아 손등 키스를 한다”며 “하지만 9명이 손등 키스 때문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기에 지금 상황에서는 손등 키스를 비롯해 신체접촉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손등 키스를 받았던 원로는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여러 사람이 감염된 사실에 미안해하고 있다”며 “어른이라면 손등 키스를 먼저 피해달라”고 덧붙였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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