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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아픔 처음 알린 날… 잊지 않겠습니다

입력 : 2020-08-13 20:00:00 수정 : 2020-08-13 21: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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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前 김학순 할머니 증언 기념
14일 망향의동산 ‘기림의 날’ 행사
日 공문·재판 등 526건 기록 모아
디지털 저장소 ‘아카이브814’ 오픈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추모공원에 할머니들의 아품을 표현한 작품이 세워져 있다. 뉴스1

여성가족부는 14일 충남 천안의 국립망향동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기림의 날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한 날을 기린다. 정부는 2018년부터 국가기념일로 기림의 날을 지정해 매년 기념식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민단체 및 학계 전문가, 국가 주요인사, 청소년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올해 주제는 ‘미래를 위한 기억’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미래세대가 그 기억에 응답해 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역사를 소개하고, 피해와 아픔의 역사를 미래세대가 기억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내용의 영상 등이 상영된다. 또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실천의 다짐을 담은 묵념사를 낭독한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기림의 날은 우리 모두 역사의 당사자이고 증언자임을 기억하는 날”이라면서 “역사적 아픔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연대하며, 미래 청년 세대들이 응답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동시에 여가부는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소 주관으로 디지털 자료저장소 ‘아카이브 814’(www.archive814.or.kr)를 개관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한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한 디지털 자료저장소인 아카이브814에는 자료별 간략한 해설도 담겨 있다.

일본정부(일본군) 공문서 171건, 재판자료 18건, 일본군 위안부 운동자료 17건, 국제기구 및 국제사회 자료 34건, 국내외 결의안 및 일본정부 견해 자료 283건, 언론자료 3건을 포함, 총 526건의 디지털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 재판’ 20주년을 맞아 당시 재판자료와 일본 정부가 위안부 모집·이송과 위안소 설치·운영에 관여한 바를 보여주는 공문서와 유엔 문서 등도 아카이브814에서 볼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소는 해당 아카이브가 ‘위안부’ 역사 기록물의 체계적 수집·가공·공유를 통해 축적된 공공 지식 인프라이자, 관심 있는 사람들 간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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