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통일신라 대형 석탑 터’ 구미 주륵사 폐탑 복원될까?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0-08-12 17:00:00 수정 : 2020-08-12 15:37:2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현재 터만 남은 경북 구미시 주륵사 폐탑. 구미시 제공

서라벌이 도읍이던 통일신라(676~900년) 때 대형 석탑이 지어진 터로 거론되는 경북 구미시 도개면 주륵사. 2016년에 발굴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직 땅속에 묻힌 역사적 단서들이 많다.

 

구미시는 12일 “경북문화재자료 제295호인 주륵사 폐탑 학술발굴조사를 19일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 조사는 터만 남은 주륵사 폐탑의 복원을 위한 첫 단계다. 주륵사 폐탑의 규모와 하부구조, 잔존양상, 창건연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주륵사는 원래 큰 사찰이었지만 조선 초기에 접어 들면서 폐사에 가까워졌다. 현재는 파괴된 석탑재와 초석만 남아 있다.

 

여러 문헌에 남은 기록으로 미뤄봤을 때 주륵사 석탑은 삼층 또는 오층으로 지어졌다. 돌 하나의 길이는 2.32m로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에 못지않게 웅장한 규모다.

2016년 1차 발굴조사 때 경북 구미시 주륵사 폐탑에서 나온 출토 유물. 구미시 제공

구미시는 2016년 5월 1차 발굴조사에서 담장지와 축대, 건물지 등을 확인했다. 삼국시대 토기편과 청자대접, 청동접시, 기와, 전돌, 나발 등 31점의 유물도 함께 출토했다.

 

이중 연화문 수막새와 암막새, 부처의 머리 부분에 소라껍데기처럼 머리털을 빙빙 비틀어서 4~6단 말아 올린 것을 점토로 표현한 나발은 주륵사 연구에 기틀이 됐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주륵사를 포함한 전모례가정, 낙산리삼층석탑, 해평도리사 등은 낙동강 중류와 신라 불교 역사와 깊은 관련성을 보이는 유적이다”며 “학술발굴조사를 계기로 지역문화재 보존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구미=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상큼 발랄'
  • 한지민 '상큼 발랄'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