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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 세계 첫 코로나 백신 등록 사용 승인”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8-11 22:45:45 수정 : 2020-08-11 22: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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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효율적… 면역 지속 형성
딸도 임상 참여… 몸상태 좋아져”
3상 안 거쳐 안전성·효능 의문도
러 보건 “후유증없어 곧 일반 접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 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백신은 그러나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성급한 백신 사용 승인, 접종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모스크바에 있는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원격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이 등록됐다”며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주장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데노바이러스에 기반해 만들어진 이 백신의 효능이 좋다고 강조하면서 본인의 두 딸 중 한 명도 이 백신의 임상시험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딸의) 체온이 1차 접종 후 38도까지 올라갔으나 다음날 37도 정도로 떨어졌으며, 2차 접종 이후에도 체온이 조금 올라갔지만 곧바로 내렸다”며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조만간 등록된 백신의 양산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원하는 사람 모두가 접종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CNN방송은 그러나 러시아 관료들이 앞선 인터뷰에서 이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은 공식 등록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백신 개발과 관련한 과학적 데이터도 공개되지 않아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서방에서는 통상 수천∼수만명을 대상으로한 1∼3상 임상시험을 마친 뒤 백신 공식 등록과 양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한다. 가말레야 센터는 지난달 중순까지 두 곳 병원에서 각각 자원자 38명씩을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을 했으나, 2상 이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하일 무라시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자원자들에게서 코로나19 항체가 생성됐고 심각한 후유증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조만간 일반인 대상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염 고위험군인 의료진 등이 우선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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