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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서진 사의 표명…민주당 "별도 입장 없다"

입력 : 2020-08-08 08:00:00 수정 : 2020-08-07 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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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의원들 술렁 / "책임지는 모습은 잘한 것", "사실 인사가 늦었다" 등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 내놓아 /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논란으로 악화된 민심, 사표로 '결자해지'했다는 평가 다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진이 사의를 표명한 7일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논평을 통해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존중한다. 당은 별도의 입장 없다"고만 했다.

 

다만 지도부 의원들은 술렁이는 가운데 "책임지는 모습은 잘한 것", "사실 인사가 늦었다" 등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들을 내놓았다. 노영민 실장에서 시작된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논란으로 악화된 민심에 사표로 '결자해지'했다는 평이 다수였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한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근 지지율 하락 등 상황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사의를 표명한 것이니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부동산 상황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며 "더이상 (악화된 여론이) 복구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이 결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조원 민정수석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집을 내놓아 안팔리고 있다는 것은 비서실장의 면도 서지 않고 대통령을 욕보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그간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많았고, 청와대가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어 그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며 "사실 시점이 좀 늦었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규모로 사의를 표명해)대통령의 남은 임기까지 여러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혀준 것 같다"며 "대통령이 아마 사표를 전체 다 수리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번이 새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원내대표단 한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일괄사표를 제출한 것은 대통령에 부담을 덜 드리겠다는 것이고,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구상을 하는데 부담을 덜고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이라고 진단했다.

 

또다른 원내지도부 의원 역시 통화에서 "말하자면 쇄신 의지"라며 "마지막 국정과제에 집중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인사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특히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약 2억원 높게 매물로 내놓아 논란이 된 김조원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잘됐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출신 한 수도권 의원은 통화에서 "사의를 표명하신 분들이 가장 복잡했을 것이고 또 가장 냉철하게 상황을 보고 결정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하실지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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