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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비대면 방식’ 대세로

입력 : 2020-08-04 21:00:00 수정 : 2020-08-04 19: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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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일부 직군 ‘온라인 인턴십’으로 선발
면접 비대면 진행… 합격 후에도 ‘재택근무’
삼성, 온라인 ‘GSAT’ 하반기도 적용 검토
‘비대면’ 영향 취업시장 다소 해빙 전망

“자택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주기적인 온라인 미팅 예정입니다.”

LG전자의 채용정보 사이트 ‘LG커리어스’에 올라온 디자인경영센터 신입사원 채용 공고다. LG전자는 지난 3일 디자인경영센터 신입사원을 ‘온라인 인턴십’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인턴십은 채용 과정에서 면접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채용 이후엔 자택 등지에서 온라인으로 근무하는 전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직군에 따라 온라인 인턴십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채용 과정에서 온라인 방식을 적용한 ‘비대면 채용’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채용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채용 방식의 온라인 전환을 넘어 인턴십 등 실제 근무 방식까지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채용 혁신’을 꾀하고 있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온라인 인턴십은 채용 과정부터 실제 근무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국외 거주자도 자택에서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다. 인턴십 대상자는 화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뒤 1개월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멘토에게 온라인으로 정기 피드백을 받으며 근무한다. 인턴십 대상자는 1개월 뒤 인턴십 결과에 따라 정식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LG전자는 정기 채용을 폐지하고 이 같은 방식의 상시 채용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기존 채용 방식의 대안으로 여겨지던 비대면 채용은 새로운 채용 방식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5월 사상 첫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했다. 이틀 동안 진행된 4차례의 시험은 부정행위나 시스템 장애 등의 문제 없이 무사히 마쳤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온라인 GSAT 등을 계기로 새로운 채용문화가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CJ그룹과 LG전자 등 일부 기업이 비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한 사례는 있지만, 필기시험이나 인턴십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사례는 드물다. 삼성그룹도 상반기 진행한 온라인 GSAT를 보완해 하반기 온라인 시험 방식 적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비대면 채용이 확산하며 하반기 채용시장이 조금은 누그러들 것이란 전망이다.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반기 채용시장 전망’에서 대기업의 경우 ‘상반기에 비해 회복될 것’이란 응답자가 41.5%였다. 다만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중에는 ‘침체될 것’이라 예상한 응답자가 각각 47.1%, 45.6%로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뜸했던 채용 박람회도 하반기 들어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있다. 코트라(KOTRA)는 이날부터 서울 서초구 소재 공공기관과 온라인 취업설명회를 연다. 온라인 취업설명회에서는 기관별 인사담당자가 채용제도와 절차 등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소통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도 하반기 채용시즌을 앞두고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등이 26일부터 ‘온라인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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