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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도 중남미 억만장자들은 ‘돈방석’

입력 : 2020-07-28 20:35:26 수정 : 2020-07-28 21: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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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 “73명 재산 57조 늘어” 경제적 불평등 빠르게 악화돼

코로나19가 강타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은 중남미에서 극소수 ‘슈퍼리치’들은 오히려 재산을 크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27일(현지시간) 펴낸 보고서에서 중남미 지역 억만장자 73명의 재산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482억달러(약 57조7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가 많은 브라질은 최고 부호 42명의 재산이 1231억달러에서 1571억달러로 늘었고, 칠레 부자 7명의 재산은 27%(267억달러) 뛰었다. 옥스팜은 포브스 자료 3월 18일치와 7월 12일치를 비교해 이런 분석결과를 내놨다. 체마 베라 옥스팜 사무총장 대행은 “부자들은 과거 경제위기 때 그랬던 것처럼 주식과 채권, 금, 부동산에 더 많이 투자했다”고 말했다.

 

중남미의 극심한 양극화는 코로나19로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례로 페루 수도 리마에서는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230만명이 직장을 잃었지만, 페루 최고 부자 2명의 재산은 6% 증가했다. 옥스팜은 중남미 전역 노동인구의 절반 이상인 1억4000만명이 고용이 불안정한 비공식 경제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5200만명가량이 빈곤층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옥스팜은 특히 중남미 대다수 국가에서 부유층의 세금 부담이 적다면서 “경제 시스템이 변화하지 않으면 사회 불평등 항의 시위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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