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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 영진전문대학 ‘인재 러브콜’ 이어져

입력 : 2020-07-27 03:00:00 수정 : 2020-07-26 15: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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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정보계열 등 이공분야 학생 100여명 화상면접 후 6명 합격
대구 북구 영진전문대학 국제교류원에서 한 학생이 일본 기업의 화상 면접을 보고 있다. 영진전문대학 제공

“한국과 일본 관계가 곧 나아지면 취업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영진전문대학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2학년 김용필(23)씨는 최근 일본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NMS에 취업하기 위해 화상 면접을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취업 길이 막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일본 기업들이 언텍트(비대면) 전형을 추진하면서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김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핵심 동력인 전기 기술은 꼭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 평소 깊이 공부한 것이 면접 때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세계를 무대로 뛰겠다는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본 취업길이 보류된 상황에도 일본 기업들이 영진전문대학 졸업자를 선점하려는 분위기가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학에는 최근 채용을 위한 화상면접을 잇따르고 있다.

 

26일 대학 측에 따르면 일본 NMS가 지난달 26~27일 1차 면접을 연 데 이어 지난 16~17일 2차 화상면접을 이 대학 기계, 전자, 전기 전공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에 NTT가 정보기술(IT) 분야 전공 학생들 면접을 가졌다. 오는 31일에도 한 IT기업의 화상면접이 예정돼 있다.

 

일본 기업들의 채용 화상면접은 일본 취업을 목표로 개설된 컴퓨터정보계열, 컴퓨터응용기계계열, ICT반도체전자계열,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등 이공분야로 집중됐고, 면접 참여 인원만 100여 명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라쿠텐 2명, 테크노프로 3명, NTT 1명 등 6명은 벌써 합격 통보를 받았다.

 

채용 면접에 앞서 일본 기업 설명회도 화상으로 이뤄졌다. NHN 저팬, 스타티아, 라이플, 섹세스 등 IT 분야 7개사, 기계 분야 8개사 등 총 15개사가 참여했다. 회사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인재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6일 화상 면접에 응했던 일본기계자동차설계반 2학년 하정민(26)씨는 “약 30분간 진행한 단독 화상 면접에서 족집게 질문을 받았다. 올 1학기 비대면 수업이지만 전공뿐만 아니라 특히 일본어 지도 교수꼐 수시로 자기소개 등의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화상 면접에 나선 하오 제 NMS 해외채용 담당과장은 “영진전문대학은 이미 일본 내 이공분야 기업들 사이에서 우수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학생들의 전공 실력이 뛰어나고 현장 적응도 잘하는 편이기 때문에 내년도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전상표 국제교류원장(컴퓨터응용기계계열)은 “코로나19로 취업 환경이 어려운 형편이지만 비대면 수업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들의 일본 취업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거듭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해외 취업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10여년 전부터 해외취업반을 운영하면서 차별화한 전문성을 축적하고 있다. 올해 1월 교육부의 정보 공시에 따르면 영진전문대는 2018년 졸업생 기준 157명이 해외에 진출했다. 국내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을 통틀어 가장 많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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