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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시티 대구’, 외국인 의료관광객 3만명 시대 ‘활짝’

입력 : 2020-07-23 03:00:00 수정 : 2020-07-22 15: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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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첫 2만명 돌파 이후 2번째 쾌거
대구 의료진이 베트남 다낭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2009년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한 이후 의료 관광객이 많이 증가하는 등 ‘의료관광 메카’로의 도약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총 3만1183명으로 서울·경기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2018년(1만7745명)에 비해선 75.7% 급증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가운데 3만명 이상의 의료관광객이 찾은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 앞서 대구시는 2016년에도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의료관광객 2만명을 유치했다.

 

진료과 별로는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각각 136%, 11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적별로 중국이 6474명(21%)으로 가장 많았다. 2017년 사드 사태의 여파로 전년 대비 53%까지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피부·성형 분야 주 고객인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의료관광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년도 대비 증가율은 몽골이 354%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243%), 태국(100%), 일본 (92%) 이 뒤를 이었다. 시는 베트남·태국은 피부 미용, 일본은 한방, 러시아는 중증·내과, 몽골은 건강검진 등 국가별 맞춤형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구지역 의료기관의 질적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7년 시행한 국민보건의료 실태 조사에서 수술 및 전문질환에 대한 자체 충족률은 89.6%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역외로 유출되는 환자가 적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암 수술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도 위암은 대구가 11.17%(전국 평균 18%)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대장암 합병증 발생률은 17.29%로 전남 다음으로 낮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대구 수성구 해외 의료관광 홍보설명회 현장. 대구 수성구 제공

풍부한 의료 인프라도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 있다. 대구는 상급종합병원 5곳, 종합병원 11곳 등 3700여개 병·의원과 3만5000개가 넘는 병상 수, 2만1000여명의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백동현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중국의 한한령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 어려운 상황에도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해외 홍보 등으로 의료관광객 유치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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