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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 밤’ 무단 사용한 햇반, 선미에게 사과 “‘흑미가 부르는 보라빛밥’…배려못해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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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22 14:17:01 수정 : 2020-07-22 17: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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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미(본명 이선미). 한윤종 기자

 

CJ제일제당의 즉석밥 브랜드 햇반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에 그룹 원더걸스 출신 솔로 가수 선미(본명 이선미)의 노래 ‘보라빛 밤’을(pporappippam) 무단 사용했다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CJ제일제당 측은 22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지난 17일 인스타에 업로드된 가수 선미님의 보라빛 밤을 소재로 한 콘텐츠로 선미님과 팬분들, 불쾌감을 느낀 분들, 해당 아이디어를 온라인에 처음 게시한 원작자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해당 콘텐츠 소재를 인스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다수 받았으며, 이를 SNS에 빠르게 반영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판단으로 사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최초 게시한 분과 아티스트에 대한 배려와 존중 없이 게시물을 제작·운영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게시물은 즉시 삭제 조치했고, 해당 아이디어의 최초 게시자분에게 연락 드려 가능하다면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며 사례하겠다”며 “선미님에게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리며 별도 연락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상기 조치는 모두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속 업로드 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사과드리며 여러분의 의견 소중히 하며 소통하는 햇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CJ제일제당의 즉석밥 브랜드 햇반 측이 22일 게시한 사과문 전문. 햇반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햇반 인스타에선 지난 17일 선미의 보랏빛 밤 시그니처 포즈를 인용해 ‘햇반 흑미밥’ 제품 사진을 올리면서 “선미… 아닌 흑미가 부릅니다. 보라빛밥”이라는 문구를 올려 홍보했다. 

 

이 게시물에 선미는 “저 부르셨어요?”라는 댓글을 남겼고, 햇반 측은 “보라빛 밤과 햇반의 흑미밥 제품이 맞아떨어지는 요소가 있어 패러디를 했는데, 혹시 불편을 드린 것은 아닌지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며 “선미님과 보라빛밤을 응원하는 의미로 흑미밥을 한가득 선물로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답글을 남겼다.

지난 17일 햇반 인스타그램에 게시됐던 흑미밥 홍보 게시물. 햇반 인스타그램 캡처

 

햇반 측의 이 같은 답글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라빛밤을 보라빛밥으로 패러디한 최초 원조 원작자에게 허가는 받았느냐”는 주장이 제기됐고, 일각에서는 “원곡자 선미도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미 팬들도 불쾌감을 드러내며 “선미를 햇반 정식 모델로 발탁하지 않고 서포터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선미와 보라빛밤에 묻어가려 했다”, “당사자에게 먼저 동의를 구했어야 한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햇반 측은 이날 새벽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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