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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관류압’ 낮을수록 녹내장 위험 높아져

입력 : 2020-07-20 03:10:00 수정 : 2020-07-19 20: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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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을지대병원 김고은 교수 연구

안관류압이 낮을수록 녹내장 위험이 높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안과 김고은(사진) 교수는 메타분석을 이용해 정상군과 개방각녹내장 환자군에서의 안관류압을 비교 분석했다.

‘녹내장’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질환 중 하나다. 녹내장 환자에게서 시신경 상태란 질병의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는 척도다.

‘안관류압’은 시신경에 공급되는 혈류량 및 혈액순환 정도를 반영하는 수치다. 혈압과 안압의 차이로 계산된다. 안관류압이 낮다면 시신경에 공급되는 산소 및 영양분이 줄어들면서 시신경에 허혈성 변화가 유발되고, 이는 녹내장의 발생 및 빠른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낮은 안관류압이 녹내장 위험인자로 주목받고 있지만, 관련성이 없다는 상반된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안관류압과 녹내장의 관계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김 교수는 타당하고 포괄적인 연구 결과 도출을 위해 43편의 논문(녹내장 환자 3009명, 고안압증 환자 369명, 정상군 2만9502명 포함)을 메타분석했다. 분석 결과, 기저안압이 높은 녹내장군에서 안관류압이 정상군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저하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안관류압이 낮을수록 녹내장 발병 위험이 증가함을 시사한다. 또 혈압이 안정적일 경우 안압을 떨어뜨려 안관류압을 상승시키는 것이 녹내장 치료에 중요한 사항인 것을 밝혀낸 것이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출간된 논문 결과를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메타분석한 결과, 낮은 안관류압과 녹내장과의 연관성을 증명했다”며 “향후 녹내장의 주된 치료인 안압 하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 연구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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