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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참겠는데 가족까지…” BJ 박소은 사망 충격 “악플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다”

입력 : 2020-07-15 13:00:00 수정 : 2020-07-15 11: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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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와 소송 중 사망한 박소은, 동생이 직접 소식 전해
고(故) 박소은씨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인기 BJ였던 박소은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씨의 동생 A씨는 지난 13일 고인의 아프리카TV 채널에 “언니가 지난주 하늘의 별이 됐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언니가 마지막으로 올린 방송국 공지에 달린 댓글들 제가 모두 읽어봤고,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제가 본인이 아니라 논란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라며 “그동안 언니가 악플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어했으니 언니를 위해서라도 더이상의 무분별한 악플과 추측성 글은 삼가주셨으면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가족들도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은이 언니 사랑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하다”라며 글을 맺었다.

 

고(故) BJ 박소은씨는 자신을 향해 악성댓글을 단 누리꾼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특히 지난 6월11일에는 자신의 채널에 ‘협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그에게 모욕적인 메시지(DM)를 보낸 악플러를 공개적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당시 박씨는 “인스타 DM에 ‘남친 신상 따서 망가뜨리겠다’고 하고, 다른 BJ와 엮는가 하면, 가족까지 건드린 악플을 모두 신고 완료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몇 개월간 캡쳐본들 다 제출하고 오는 길”이라며 “저 욕하는 건 참겠는데 주변 사람과 가족까지 건드는 건 이제 더는 못참겠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씨는 팝콘TV에서 활동하다 아프리카TV로 옮긴 후 월 6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인기를 모은 유명 BJ였다. 

 

한편, 지난 8일에는 부천시 중동의 한 아파트에서 1세대 BJ였던 진워렌버핏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그 역시 생전 악플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한 여성 BJ를 스토킹한 혐의로 2012년 구속기소 돼 3년 수감됐다 만기출소한 바 있다. 이후 아프리카TV에서 영구 출연 정지를 당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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