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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환자 6만명 넘어 최대치… 30일 연속 폭증세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7-09 23:00:00 수정 : 2020-07-09 22: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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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日도 하루 최다 경신… 지구촌 곳곳 코로나 확산세 계속 / 美 누적 환자만 300만명 넘어서 / CNN “급속 확산에 의사들도 경악” / 확산에도 트럼프 개학 연일 압박 / 도쿄 224명 등 日 다시 급증세로 / 印, 2만명 증가 환자 76만명 넘어 / 美와 접한 加는 399명 그쳐 대조
미국 뉴욕 시민들이 독립기념일을 맞은 4일(현지시간) 브루클린 지구의 코니 아일랜드 해변을 가득 메운 채 휴식을 즐기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8일(현지시간) 6만2000여명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 환자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와 일본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최다를 기록하는 등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 우리는 3900만명이 넘는 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면서 “이 중 300만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30만명 이상이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진자 300만명은 미 인구조사국이 추정하는 미국 전체 인구(약 3억2900만명)의 1%가량으로, 100명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6만275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또 최근 7일간의 평균 신규 환자 수도 이날 5만2648명으로 집계되며 30일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대선 유세에 나섰던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다. CNN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맹렬한 속도에 의사들이 경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 전문가들도 경제 재개와 함께 코로나19 사태가 끝났다는 잘못된 안도감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을에 학교를 정상적으로 개학해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다. 그는 이날 트윗을 통해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많은 나라에서 학교가 문을 열었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민주당은 11월 선거 전에 학교가 문을 열면 정치적으로 자신들에게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가정과 아이들에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학교 수업 재개 회의에 참석해 팔짱을 끼고 앉아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세인 일본에서는 9일 오후 10시 현재 도쿄 224명 등 전국에서 351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 숫자는 코로나19 사태 이래 최다이고 전국에서 하루 감염자가 300명을 초과한 것은 5월2일 이후 처음이다. 인도 역시 하루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6만7296명으로 전날보다 2만4879명 증가했다.

 

반면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명까지 치솟은 미국과 이웃한 캐나다는 신규 환자가 39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리더십에 힘입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뤼도 총리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을 거부한 것도 방역에 대한 두 지도자의 접근방식 차이를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트뤼도 총리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기념행사에 초청됐지만, 국내정치 일정을 내세워 불참을 통보했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미국에서 ‘사진 찍기용’ 행사를 하는 것보다 자국 방역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미 언론은 평가했다.

 

워싱턴·도쿄=정재영·김청중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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