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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통 타고 수능 치르러… 폭우도 못 막는 中 수험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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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09 15:54:49 수정 : 2020-07-10 10: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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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안후이성에서 한 수험생이 공안의 도움을 받아 목욕통에 탄 채 고사장으로 가고 있다. 웨이보 캡처

중국판 대입 수능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지난 7일부터 나흘간 치러지는 가운데 폭우를 뚫고 중국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가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남부지방은 최근 한 달 넘게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9일 중국 현지 언론 펑파이 등에 따르면 시험 첫날부터 많은 비가 쏟아진 안후이성 일부 지역은 전날 불어난 물로 수험생들이 이동에 불편을 겪자 소방서 구조 보트까지 동원됐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안후이 지역 한 수험생이 공안의 도움을 받아 목욕통을 배 삼아 고사장으로 가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에 등장한 공안들은 이날 10여 명의 학생을 목욕통에 태워 고사장으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성 황강시에서는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고사장 주변 수심이 1m 넘게 차올라 수험생 5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이들은 소방 당국의 보트와 인근 주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고사장에 입실해 시험을 치렀다. 이날 운송 작업에는 대형 중장비까지 동원됐으며, 수험생들은 트랙터 앞부분에 올라타 불어난 물을 건너 고사장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오카오 기간 수험을 마치고 귀가하던 학생들이 탄 시내버스가 지난 7일 구이저우성 안순시의 호수로 추락해 최소 2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중국 당국은 전담반을 구성해 사건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사고 당시 운전자나 차량에선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 사고로 21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사상자 중 학생은 12명으로 이 중 5명은 숨졌다. 나머지 6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1명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소방차, 고무보트, 구조대원, 잠수부 등 1100여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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