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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박상학 “사실상 특별감시”… 신변보호 포기각서 제출

입력 : 2020-07-09 16:03:30 수정 : 2020-07-09 17: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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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 살포·SBS 취재진 폭행 등 혐의로 경찰 수사 받고 있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뉴시스

 

탈북민 출신으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아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신변보호를 중단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9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신변보호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박 대표는 각서에 “본인은 북한의 살인테러 위협으로부터 지난 12년간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았으나 현재 문재인정부는 북한 인권 활동을 저해하고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변보호를 빙자한 특별감시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박 대표의 각서를 접수해 신변보호 조치를 중단할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보호를 지속할지에 대해서 대상의 의사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박 대표가) 국민으로서 테러 위협이 있기 때문에 곧바로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에서는 박 대표에게 ‘본인이 원할 경우 포기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안내한 적은 있지만 각서를 쓰도록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대북전단·물자 등을 살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대북전단·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가 법무부에 요청한 박 대표 출국금지 조치도 이날 승인을 받으면서 현재 그는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형사재판 중인 사람 △벌금·추징금을 내지 않은 사람 △대한민국 이익·공공 안전·경제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적당하지 않은 사람 등의 출국을 금지시킬 수 있다.

 

경찰은 최근 박 대표 휴대전화와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그를 불러 대북전단 살포 경위를 조사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이 단체의 자금원과 사용처도 분석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자택을 방문한 SBS 취재진을 폭행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당시 박 대표는 자신의 자택을 찾아와 취재를 시도하던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에게 벽돌을 던지고 폭력을 행사했다. 이후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취재진이 박 대표 자택을 찾아간 일은 ‘북한의 살인테러에 공모하는 행위’라며 SBS를 송파경찰서에 맞고소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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